13년 째 공개 연애 중인 정경호와 최수영이 나란히 변호사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들은 각각 주연한 드라마에서 변호사 캐릭터를 선보이게 되면서 공교롭게 펼쳐진 ‘선의의 대결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작은 정경호가 먼저 나선다.

그는 12월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를 통해 공익변호사로 나선다. ‘프로보노’는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되며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들어가 벌어지는 휴먼 법정물이다. 극 중 정경호가 공익 전담 변호사 강다윗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악마판사’, ‘미스 함무라비’를 쓴 판사 출신 작가 문유석가 대본을 쓴다.

뒤이어 최수영이 출격한다. 그는 같은 달 22일 밤 10시 첫 공개되는 지니 TV 드라마 ‘아이돌아이’에서 스타 변호사 맹세나 역을 맡는다.


‘아이돌아이’는 팬심 만렙의 스타 변호사 맹세나(최수영)가 살인 용의자로 몰린 ‘최애’ 아이돌 도라익(김재영)의 사건을 맡으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다.

극중 세나는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고 남들이 기피하는 형사 사건들만 맡아 ‘악당들의 변호사’로 불린다. 밴드 ‘골드보이즈’ 10년차 덕후로, 라익 변호를 맡기 위해 팬심을 숨기고 등판한다.

최수영은 “팬들의 마음을 접해와서 그런지 대본을 받았을 때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었다“며 ”변호사 역도, 덕후 역도 처음이다. 캐릭터 온·오프가 다른 부분이 재미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