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세터 이윤정(뒤)은 2025~2026 V리그 여자부에서 팀의 선두 질주에 앞장서고 있다. 비시즌 내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보람이 있다. 지난 2시즌동안 접어뒀던 우승 세터의 꿈도 다시 키워가고 있다. 사진제공│KOVO

도로공사 세터 이윤정(뒤)은 2025~2026 V리그 여자부에서 팀의 선두 질주에 앞장서고 있다. 비시즌 내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보람이 있다. 지난 2시즌동안 접어뒀던 우승 세터의 꿈도 다시 키워가고 있다. 사진제공│KOVO


도로공사 세터 이윤정(가운데)은 2025~2026 V리그 여자부에서 팀의 선두 질주에 앞장서고 있다. 비시즌 내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보람이 있다. 지난 2시즌동안 접어뒀던 우승 세터의 꿈도 다시 키워가고 있다. 사진제공│KOVO

도로공사 세터 이윤정(가운데)은 2025~2026 V리그 여자부에서 팀의 선두 질주에 앞장서고 있다. 비시즌 내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보람이 있다. 지난 2시즌동안 접어뒀던 우승 세터의 꿈도 다시 키워가고 있다. 사진제공│KOVO

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왼쪽)은 2025~2026 V리그 여자부에서 팀의 선두 질주에 앞장서고 있다. 김종민 감독(오른쪽)은 비시즌 내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지난 2시즌동안 접어뒀던 우승 세터의 꿈도 다시 키워가고 있다. 사진제공│KOVO

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왼쪽)은 2025~2026 V리그 여자부에서 팀의 선두 질주에 앞장서고 있다. 김종민 감독(오른쪽)은 비시즌 내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지난 2시즌동안 접어뒀던 우승 세터의 꿈도 다시 키워가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28)은 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에서 연일 신들린 토스를 보이고 있다. 24일 현재 팀이 치른 10경기 41세트 중 10경기 39세트에 출전하며 1시즌만에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좋은 세터의 상징인 러닝세트(블로커가 1명 이하인 곳으로 토스) 성공률(46.73%·2위) 수치 역시 높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도로공사는 9승1패(승점 25)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윤정은 비시즌 내내 효율적인 분배와 공격수의 입맛에 맞는 토스를 연구한 보람이 있다. 2021~2022시즌 데뷔 후 주전으로 활약하다 지난 시즌 신인 김다은에게 밀린 탓에 마음을 다잡고 노력했다. 그의 노력을 눈여겨 본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 직전 김다은이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자 이윤정에게 기회를 줬다.

이윤정은 “지난 시즌 웜업존에 머무르는 동안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부와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윤정이 말하는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팀 동료들의 특성에 맞는 유연한 경기 운영이다. 그는 상대 블로커가 낮은 곳으로 토스를 올리지만, 컨디션이 좋은 공격수 위주로도 경기를 운영한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등록명 모마)에겐 느리더라도 높은 토스를 전달하고, 타나차 쑥솟(태국)과 강소휘 등 퀵오픈 공격이 강점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들에겐 빠른 토스를 올린다. 저연차인 미들블로커(센터) 김세빈과 이지윤에겐 편하게 사인을 내라고 격려한다.

이윤정은 “모마, 타나차, (강)소휘 모두 책임감이 커 서로 내게 공을 달라고 한다. 상대 블로커가 높아도 공격수들을 믿고 편하게 공을 올리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경기 도중에 감독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 부담을 많이 주시지만 그만큼 나를 많이 믿어주신다”고 웃었다.

이윤정은 이번 시즌 팀의 상승세를 설명하면서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올랐던 2022~2023시즌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당시와 이번 시즌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2시즌동안 접어둔 우승 세터의 꿈도 다시 커졌다.

이윤정은 “3시즌전과 달리 이젠 후배들이 많다. 이기는 법을 알고 있으니 베테랑답게,주전답게 이들을 잘 이끌겠다. 20대의 마지막 시즌을 꼭 정상에서 마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