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국립문화유산연구원, ‘글로벌 AI 문화유산 홍보대사’ 모집

사진제공｜반크

“AI 시대 글로벌 문화·역사주권 세운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AI 시대의 문화·역사 왜곡 문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공간에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올바른 주권 AI를 확립하기 위해 ‘글로벌 AI 문화유산 홍보대사’ 사업을 공식 출범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보 파급력이 막강한 AI 환경에서 단순히 한국의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활동을 넘어 국내외 청소년·청년이 직접 AI 속 문화유산 오류를 진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새로운 정보를 생산·확산하는 실천적 활동을 통해 AI 문화유산 대사로 활동하며, AI 활용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반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청년이 먼저 AI 시대의 문화주권 확립 모델을 만들고, 이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며 국제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주권 연대’로 확장하는 것을 궁극적 비전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AI 문화유산 홍보대사가 디지털 시대의 윤리적 기준을 함께 세워가는 글로벌 참여자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는 바이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문화유산 연구를 총괄하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AI 시대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을 올바르게 보존·전파하는 글로벌 공공외교 활동을 청소년과 청년들이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25년 현재 생성형 AI의 전 세계 일일 이용자 수(DAU)는 1억1500만 명에서 1억8000만 명까지 증가하며 우리 일상과 밀접한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AI가 생산하는 정보는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비서구권의 역사·문화유산에 관해서는 여전히 심각한 오류와 왜곡이 빈번하다. AI가 보여주는 잘못된 이미지 한 장, 틀린 설명 한 줄은 한 국가의 문화유산과 역사적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 이에 반크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함께 출범한 ‘글로벌 AI 문화유산 홍보대사’는 AI 알고리즘이 제시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올바른 사실을 스스로 찾아내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모집 기간은 27일부터 12월 22일까지이며, 국내 청소년과 청년은 물론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청년 및 재외동포 청소년·청년도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100명의 홍보대사는 12월 30일 메타버스에서 열리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4단계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발대식에서는 반크 박기태 단장이 ‘21세기 AI 패권 시대, 대한민국 주권 AI의 글로벌 공헌’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조은경 과장이 ‘우리나라 문화유산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역할’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 이어 반크 권소영 연구원의 ‘AI 한국 역사·문화 왜곡 현황과 원인 및 경로’, 김예래 청년연구원의 ‘역사 도시 경주: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구조적 왜곡 발생 현황과 대응 전략’, 이세연 청년연구원의 ‘AI가 보여주는 경기도 문화유산: 지자체 모델로 여는 글로벌 주권 AI 시대’, 마지막으로 백시은 청년연구원의 ‘역사와 인공지능: AI와 문화유산의 올바른 상호작용’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1단계 ‘무관심을 관심으로’에서는 발대식과 강연을 시청하고 이에 대한 후기를 개인 SNS에 게시하여 대중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전환하며, 디지털 공간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AI 속 문화유산 왜곡 정도를 알리는 활동을 전개한다. 2단계 ‘관심을 실천으로’에서는 우리나라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실질적으로 AI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조사하고 이를 카드뉴스, 포스터, 영상, 숏츠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과 공유한다. 3단계 ‘실천을 조직으로’에서는 AI 속 문화유산 왜곡을 개선하기 위한 국가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더 나아가 문화유산의 세계화 및 올바른 홍보를 위한 AI 사용 방안을 국제 정책으로 발전시켜 본다. 마지막 4단계 ‘내가 기획하고 성취하는 위대한 미션’에서는 앞에서 제기한 문제 상황에서 나아가 AI 속 문화유산 정보 왜곡을 직접 고치는 시정 활동에 참여하고 그 과정과 성과를 공유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반크가 제작한 다양한 한국 홍보 자료 꾸러미와 교육 도서가 제공되며, 활동 우수자에게는 임명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들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AI 시대의 문화·역사 주권을 지켜내는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며, 디지털 공간 속 왜곡을 바로잡는 디지털 외교의 주체가 될 것이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글로벌 AI 문화유산 홍보대사는 왜곡된 문화유산 정보를 바로잡고, AI 시대에 각국이 스스로의 문화주권을 세워가는 여정의 출발점”이라며 “본 홍보대사 활동은 단순히 문화유산 정보를 바로잡는 기술적 활동을 넘어 국가의 정체성을 디지털 공간에서 보호하는 활동”임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청년들이 한국의 문화유산·역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세계와 공정하게 나눌 수 있는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기술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AI 시대를 향해, 이번 글로벌 AI 문화유산 홍보대사의 참여자들이 대한민국과 글로벌 주권 AI를 세우는 첫 실천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임종덕 원장은 “AI 기술은 문화유산을 세계에 확산시키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동시에 오류와 왜곡을 빠르게 퍼뜨릴 위험이 있다”며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문화유산의 정확한 기록과 보존을 위해 전문 연구를 이어왔고, 이제 그 전문성을 청년들과 함께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반크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AI 시대 문화재 보호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바라며, 청소년과 청년들이 올바른 문화 정보를 스스로 판단하고 확산하는 주체적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반크 백시은 청년연구원은 “AI가 만들어낸 왜곡된 한국의 문화유산 이미지를 보며, 디지털상에서의 오류는 ‘단순한 오류’가 아닌 역사와 정체성을 뒤흔드는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특히 이러한 문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세안·남미·아프리카 등에 속한 다양한 국가들도 겪고 있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AI 속 문화유산 왜곡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직접 고쳐 나가는 청년들의 실천에서 출발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들이 필요한 정보를 정확한 역사로 재생산하는 세대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