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제 식구 감싸기 엉터리 감사”… 수사 촉구 여론 확산

26일 의왕시 관계자는 이번 감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의왕시청 전경). 사진제공|의왕시

26일 의왕시 관계자는 이번 감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의왕시청 전경). 사진제공|의왕시




의왕시는 최근 ‘2025년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복무·휴가 관리의 다수 부적정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26일 의왕시 관계자는 이번 감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한 행정사는 “이런 부실한 감사 결과를 두고 제 식구 감싸기 행정은 있을 수 없다”며 “의왕시장이 이를 알고도 눈을 감는 것인지, 아니면 공무원들이 허위 보고를 하고 있는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비서실에서 시장에게 보고한다고 하지만 그 보고조차 허위 가능성이 크다”며 “공무원이 시민의 혈세로 월급을 받으면서 이런 비위 행위를 방관한다면 문제는 더욱 커질 것이고,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만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복지관장이 시장의 낙하산 인사라 적법한 조치를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왕시는 지난 10월 14일 ‘2025년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복무·휴가 관리 전반에서 다수의 부적정 운영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은 직원들의 자녀돌봄휴가 총 OO건을 처리하면서 사전 신청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사후 결재 또한 최대 OO일까지 지연된 사례가 확인됐다. 또한 특별휴가 O건과 병가 O건에 대해 대상자·가족관계를 증빙할 수 있는 서류가 미비하거나 아예 제출되지 않았음에도 승인된 사실이 드러났다. 시는 해당 기관에 대해 ‘주의’ 요구 조치를 내렸다.

일각에서는 “단순 행정 착오 수준이 아니며 정부합동감찰 또는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