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상공인부터 조선·해양 산업까지 AI 전환 확대 논의

26일 시청서 제3회 인공지능위원회 열고 소상공인 AI 지원 논의
KT·LG유플러스 등 AI 플랫폼 사례 공유… 현장 애로 직접 청취
오후엔 조선·해양 주조·용접 공정 AI 적용 방향 두고 심층 토론

부산시청.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소상공인과 조선·해양 산업까지 인공지능(AI) 전환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11월 26일 오전 10시30분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제3회 부산시 인공지능위원회’를 열었다.

부산시 인공지능위원회는 ‘부산광역시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도입·활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구성된 자문기구로, 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25명의 인공지능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인공지능 산업 육성과 도입·활용 활성화에 관한 주요 정책을 심의·자문한다.

이번 회의는 산업 분야를 넘어 시민 일상과 밀접한 소상공인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KT, LG유플러스, 스타트업 ‘식파마’, 소상공인연합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경제진흥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 1부에서는 부산시 인공지능 정책 추진 상황 보고에 이어 참여 기업들이 소상공인 대상 인공지능 플랫폼 사례를 발표했다. KT와 LG유플러스, 식파마는 데이터 분석, 맞춤형 마케팅, 인공지능 콜봇과 서빙로봇 등 실제 도입 사례를 공유했다.

시는 소상공인 업종에서 인공지능 활용이 매출 증대와 업무 효율화에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수렴된 의견은 향후 지역 맞춤형 인공지능 지원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에는 조선·해양 산업의 주조·용접 등 핵심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2부 회의가 열렸다. 관련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선박 제작 공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방안과 최신 도입 사례를 공유하고,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 방향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부산시는 지난 9월 인공지능위원회 출범과 함께 1조원 규모 ‘웨이브(WAVE)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해양 인공지능 허브 부산’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10월 제2차 회의에서는 해양산업 인공지능 전환과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하고,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부산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은 소상공인 경쟁력을 좌우하는 열쇠”라며 “일상생활과 골목상권, 전통시장에서 모든 시민이 인공지능 기술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포용적 인공지능 허브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