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클’ 예고편 캡처(위)·마이클 잭슨,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소니뮤직

영화 ‘마이클’ 예고편 캡처(위)·마이클 잭슨,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소니뮤직


마이클 잭슨부터 비틀스까지 전 세계 음악사를 뒤흔든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이 전기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되살아난다. 이들의 ‘레전드급’ 명성을 증명하듯 제작 단계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해당 작품들이 2018년 ‘퀸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열풍을 재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O 팝의 황제 ‘마이클’ 예고편부터 ‘역대급 조회수’

2026년 5월 개봉을 확정한 영화 ‘마이클’이 선두에 선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일대기를 담은 작품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만든 제작자 그레이엄 킹이 제작을, ‘트레이닝 데이’와 ‘더 이퀄라이저’ 시리즈의 안톤 후쿠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7일 공개된 ‘마이클’의 첫 예고편은 공개 24시간 만에 1억 1600만 회를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기물이나 콘서트 실황을 포함한 음악 관련 영화 예고편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 투어를 담은 ‘테일러 스위프트: 더 에라스 투어’(9610만 회)였다.

영화 속 마이클 잭슨 역은 그의 친조카이자 신예 뮤지션인 자파 잭슨이 맡아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고편 속 자파 잭슨이 보여준 소름 돋는 일치율과 퍼포먼스 재현력은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고, 유튜브 등에는 ‘마이클’ 예고편을 본 전 세계 예비 관객들이 놀라워하는 모습을 담은 일명 ‘리액션 영상’들이 쏟아졌다.

비틀스 4부작 주연 배우들 찰스 디킨스·폴 메스칼·배리 케오건·조셉 퀸, 사진제공|소니픽처스

비틀스 4부작 주연 배우들 찰스 디킨스·폴 메스칼·배리 케오건·조셉 퀸, 사진제공|소니픽처스

O 영화 ‘비틀스’, 멤버별 4부작으로 제작

‘1917’, ‘007 스카이폴’의 샘 멘데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본격 제작에 들어간 비틀스 전기 영화(제목 미정)는 할리우드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초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1편이 아닌, 각 멤버(폴 매카트니·존 레넌·조지 해리슨·링고 스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4편의 개별 영화로 제작된다.

영화는 1963년 비틀스 결성부터 1970년 공식 해체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의 이야기를 ‘각 멤버별 시점’으로 조명한다. 샘 멘데스 감독은 “4개의 영화가 교차하고 겹치면서 가장 완벽하고 입체적인 비틀스의 역사를 완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생존 멤버인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는 물론, 고인이 된 존 레넌·조지 해리슨의 유족 및 비틀스 공식 회사(애플 코어)가 네 멤버 전체 인생 이야기 및 밴드 음악 사용 권리를 모두 공식 승인한 최초의 극영화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비틀스 4부작’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4명의 젊은 배우가 출연한다. 폴 메스칼과 해리스 디킨슨이 각각 폴 매카트니와 존 레넌을 맡고, 조셉 퀸이 조지 해리슨, 배리 케오건이 링고 스타를 연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