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야한 대화 겁나” 폭로자 A씨 직접 등판.. 이이경 논란 재점화

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루머 논란이 폭로 당사자인 독일인 여성 A씨가 직접 재등판했다.

A씨는 26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며 “모두 사실”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A씨는 “작년 2월부터 이이경과 연락해왔다”며 “처음에는 드라마를 보고 인스타그램 DM을 보냈고, 답장이 와서 대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가 매일 이어지며 점점 ‘야해졌다’”고 주장하며 “특히 친구들과 ‘XX해주겠다’는 말이 충격적이었고 무서웠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앞서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과 주고받았다고 주장한 성적 대화 캡처를 공개하며 논란을 촉발했다. 이후 그는 “AI 조작이었다”고 번복해 진위 논란이 번졌지만, 다시 “겁이 나 거짓말했다. 내가 올린 증거는 모두 진짜”라고 재차 입장을 뒤집었다.

A씨는 전화인터뷰에서 “다른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될 것 같아 다시 폭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속사가 공개한 “A씨가 금전적 요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 이이경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A씨는 이이경에게 “내가 너무 큰 일로 만들어서 미안하고, 크게 만든 게 후회가 되긴하지만 여자한테 XX라는 말은 안했으면 한다”고 남기기도 했다.

반면 이이경 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지난 3일과 19일 두 차례 입장문을 내고 “A씨의 메시지는 짜깁기된 허위사실이며, 국내외를 불문하고 선처 없이 법적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이경 역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소인 진술을 마쳤고 협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의 신원 확인을 위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법원은 A씨가 사용한 네이버·X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A씨의 실제 신원, 메시지 진위 여부 등에 대한 실체적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