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살라(가운데)는 최근 부진한 경기력에 인터뷰에 임하지 않는 태도 문제까지 겹치며 비판받고 있다. 사진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PSV와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1-4로 패한 뒤 아쉬워하는 모습. 리버풀(영국)│AP뉴시스

리버풀 살라(가운데)는 최근 부진한 경기력에 인터뷰에 임하지 않는 태도 문제까지 겹치며 비판받고 있다. 사진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PSV와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1-4로 패한 뒤 아쉬워하는 모습. 리버풀(영국)│AP뉴시스




리버풀(잉글랜드)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3·이집트)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연일 비판받고 있다. 최근엔 태도 문제까지 겹치며 리버풀 선배 제이미 캐러거 스카이스포츠 해설가(잉글랜드)에게 저격을 당해 눈길을 모았다.

캐러거는 27일(한국시간) 영국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살라는 팀과 자신이 부진하고 있는 와중에도 인터뷰때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다. 늘 버질 판 다이크(네덜란드)만 언론과 소통한다”고 밝혔다. 이어 “살라는 자신이 필요할 때만 언론을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캐러거는 살라가 자신이 MOM(경기 최우수선수)을 수상하거나 재계약 관련 언론플레이를 할때만 인터뷰에 응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보인 행태를 지목하며 그보다 이기적인 선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살라는 올해 6월 계약만료를 앞둔 자신의 계약상황을 언론에 모두 공개해 구단에 압박을 넣었고, 결국 올해 4월 재계약에 성공했다.

캐러거는 “정확히 1년 전 살라는 자신의 계약상황을 공개하며 구단이 자신에게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팀이 부진하고 있는 현재 그가 인터뷰때 얼굴을 비추고 팀의 상황을 설명하거나 팬들의 지지를 요청하는 모습은 전혀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리버풀은 27일 현재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승6패(승점 18)을 기록해 12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높였지만 현재 선두 아스널(9승2무1패·승점 29)과 격차가 커 2연패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서도 3승2패(승점 9)로 13위에 그쳤다. 살라 역시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5골과 3도움으로 주춤하다.

캐러거는 지금처럼 팀이 힘든 상황일수록 팀의 리더이자 레전드인 살라가 인터뷰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23일 노팅엄 포레스트전 0-3 대패 후 판 다이크는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팀의 리더이자 레전드로서 당연한 행동이었다. 판 다이크는 리버풀이 경기에 패해도 언제나 인터뷰에 응한다”며 “그러나 이젠 살라가 팀을 위해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경기장 안팎에서 판 다이크 외에 다른 선수들도 팀을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