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복권? 오늘부터 ‘노’…동행복권의 직설 세미나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열린 ‘복권 실명 구매 확대 및 불법 근절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행복권]

11월 26일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복권 산업의 투명성과 불법 근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동행복권이 마련한 ‘복권 실명 구매 확대 및 불법 근절 세미나’다.

행사에는 복권위원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행산업 관련 기관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실명 기반 구매 제도를 강화해 합법 복권 시장의 범위를 확대하고, 불법 사이트 이용자를 제도권 안으로 흡수하는 방향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1부에서는 ‘복권 실명 구매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연구’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실명 구매가 정착되면 구매·당첨 과정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불법 행위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줄어든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복권 산업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정책적 기반을 점검하는 시간이 됐다.

2부는 불법 복권 실태를 직접 보여주는 구성으로 꾸려졌다. 복권 당첨 예상번호를 미끼로 한 사기 피해 사례를 재현한 단막극이 무대에 올랐고, 이어 경기북부경찰청 윤희동 경감이 실제 불법 복권 관련 범죄 사례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정보 공유 체계와 단속 강도를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동행복권 홍덕기 대표는 “로또 당첨번호 예측 등을 내세운 불법 복권 사이트와 사기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더 단단히 해 실명 구매 확대와 불법행위 차단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실명 기반 구매 환경이 복권 산업의 신뢰를 높이는 핵심 장치임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동행복권은 제도 개선을 통한 합법 시장 강화와 불법 근절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