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성에 성공한 ‘불곰’ 이승택(30)의 뒤를 잇기 위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간판 선수들이 태평양을 건너 도전에 나선다.

김백준(24)과 배용준(25), 최승빈(24), 이태훈(캐나다)은 12월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PGA 투어 큐스쿨 2차전에 나선다.

김백준과 배용준은 미국 플로리다 컨서버토리 앳 해먹 비치, 최승빈은 엘라배마 RTJ 골프 트레일 하이랜드 오크에서 경기하고, 이태훈은 조지아 더 랜딩스 클럽에서 경쟁한다.

김백준과 배용준, 이태훈은 2025 시즌 KPGA 투어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를 마친 뒤 각각 제네시스 포인트 2위, 3위, 5위에 자리해 PGA 투어 큐스쿨 2차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김백준은 “최근 아이언샷과 숏 게임을 집중적으로 다듬으며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꾸준한 플레이로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배용준.

배용준은 “요즘 샷과 퍼트 감각이 좋아 흐름 자체가 긍정적”이라며 “부담을 덜고 자신 있는 플레이만 이어가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큐스쿨 2차전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태훈.

이태훈은 “올해 전반적으로 컨디션과 샷 모두 좋아 큐스쿨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팬 분들께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최승빈

최승빈은 지난 달 10일 애리조나에서 열린 큐스쿨 1차전에서 공동 16위를 기록하며 2차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PGA 투어 큐스쿨에 도전해 매년 2차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최승빈은 “이번 1차전을 통과하고 준비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왔다. 중요한 무대라 부담도 있지만 기대도 크다”며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서 마지막까지 내 방식대로 플레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이승택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PGA 투어 큐스쿨 2차전에 출전했고, 공동 14위에 올라 큐스쿨 최종전 진출 자격을 따냈다. 최종전에서도 공동 14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2부인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올 해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1회 및 톱10 6회 진입 포함 21개 대회서 컷을 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으로 콘페리투어 포인트 13위를 차지해 내년 PGA 투어에 입성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