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가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명품과 살림살이를 정리했던 과거를 담담하게 꺼냈다.

선우용여는 26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를 통해 공개한 ‘빚 갚느라 꼴랑 2개 남은 선우용여 명품백 가격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현재 남아 있는 명품 가방 두 개의 감정을 받으러 나서며 한때 겪었던 극심한 경제적 위기를 떠올렸다.

선우용여는 “결혼할 때는 많이 받았다. 친칠라 코트, 밍크 코트도 있었고 롤렉스, 피아제 같은 시계도 다 받았는데 빚 갚느라 다 팔았다. 생활을 해야 하니까 없앴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전당포를 처음 알았다. 시동생이 알려줘서 소니 라디오 같은 것도 맡기고 돈을 받았다. 다시 찾아올 돈이 없어서 결국 못 찾았다”며 당시에 처했던 현실을 전했다.

그는 힘겨웠던 시기를 돌아보면서도 감정에 매이지 않았다. 선우용여는 “슬프지 않다. 아무렇지 않다. 나는 그냥 깨끗하고 깔끔하게 입으면 그게 명품인 것 같다. 몸을 명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소유보다 태도를 중시하는 삶의 철학을 드러냈다.

선우용여는 과거 방송을 통해 남편의 빚으로 큰 부담을 떠안게 된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결혼식 당일 남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현장에서 도장을 찍은 서류가 빚과 연결돼 이후 생활이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당시 빚 규모가 현재 가치로 수백억 원대에 달했다고 밝히며 “빚이 생긴 뒤 가리지 않고 작품 출연을 수락했다. 내가 좋아서 결혼했으니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선우용여는 25세에 10살 연상의 남편 고 김세명 씨와 결혼해 2014년 사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