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진짜 미쳤다”. 김우빈,이광수,도경수가 tvN ‘콩콩팡팡’에서 멕시코 현지를 누비는 모습. 사진제공|tvN

“여기 진짜 미쳤다”. 김우빈,이광수,도경수가 tvN ‘콩콩팡팡’에서 멕시코 현지를 누비는 모습. 사진제공|tvN




칸쿤 에메랄드빛 바다·백사장
이슬라 무헤레스, 해양체험 등
시청자들 가고 싶은 곳 1순위
‘찐친 3인방’ 김우빈, 이광수, 도경수의 멕시코 탐방기가 시청자에게 ‘간접 여행’의 재미를 안기면서 주요 촬영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방송 중인 tvN ‘콩콩팡팡’(콩 심은 데 콩 나서 웃음팡 행복팡 해외탐방)을 통해 멕시코 곳곳을 소개하고 있다. 세 사람이 낯선 땅을 누비며 마야 문명의 흔적과 카리브해 휴양지를 오가는 모습을 보여주자 시청자들도 ‘여행 버킷리스트’에 멕시코를 새로 올리는 분위기다. 제작진의 기획 의도대로 멕시코의 대표 관광지와 자연 지형을 폭넓게 담아 ‘문화 탐방’ 콘셉트를 제대로 살렸다.

멕시코 주요 도시 가운데 세계적인 휴양지 칸쿤이 인상적이다. ‘3인방’이 칸쿤에 도착하자마자 “여기 진짜 미쳤다”라고 외쳤을 정도다. 유카탄 반도 북동부 카리브해 연안에 자리한 칸쿤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긴 백사장이 이어지는 리조트 도시로, 신혼여행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바다 액티비티와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 문화가 발달해 휴식과 놀이를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 다만 ‘3인방’은 화려한 리조트 대신 심상치 않은 냄새와 작동하지 않는 리모컨, 수많은 개미가 기어다니는 숙소에 머물며 또 다른 칸쿤을 경험했다.

칸쿤 인근의 ‘세노테 이크킬’(Cenote Ik Kil)도 중요한 코스로 소개됐다. 세노테는 석회암 지대가 붕괴해 생긴 자연 싱크홀로, 마야인들이 신성한 물의 자리로 여겼던 장소다. 이크킬은 치첸이트사 유적지에서 가까운 대표 세노테로, 하늘이 열린 원형 동굴 아래 약 26m 깊이까지 내려가 맑은 담수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약 60m 안팎의 웅장한 공간과 절벽 벽면을 타고 내려오는 식생이 어우러져 멕시코 특유의 자연 풍경을 보여준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이슬라 무헤레스(Isla Mujeres)다. 칸쿤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으로, 페리로 20분 남짓이면 닿는다. 스노클링·카약 등 해양 체험이 활발해 당일치기 일정으로도 인기가 높다. 마야 시대부터 신성한 섬으로 여겨졌던 역사적 배경도 함께 전해진다.

이 밖에도 식민지 시대 건축과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소칼로(중앙광장), 국립인류학박물관, 프리다 칼로 박물관 등 주요 문화·역사 명소가 화면에 담겼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