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레트로·역사 감성 한 번에
미도다방·근대골목·대구도서관 등 연계 체험형 관광
대구광역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K-컬처 열기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에 발맞춰, 대구의 역사·문화·레트로 감성을 융합한 특별 관광노선 ‘시간을 걷는 대구 K-투어’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별노선은 중구 근대골목을 시작으로 국립대구박물관, 대구도서관을 잇는 코스로 구성되며, 11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월요일 제외) 매일 운행한다. 출발은 동대구역(09:30)에서 시작되며, 최소 15명 이상(최대 40명) 모객 시 운행된다.

대표 도심 역사 관광지인 중구 근대골목에서는 겨울철 관광 수요에 맞춰 실내 중심으로 코스를 운영한다. 관광객들은 ‘대구읍성영상관’과 이인성 예술체험 공간 ‘아루스’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청라언덕 관광센터의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와 ‘셀프 책갈피 만들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928년 진골목에 문을 열어 7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온 대구의 원조 다방 ‘미도다방’에서는 인기 메뉴인 쌍화차와 옛날 과자를 무료로 제공해 관광객들에게 ‘시간여행 감성’을 선사한다.

대구만의 레트로 문화 명소를 코스에 포함해 K-컬처 관광객들의 취향을 겨냥했다는 평가다.
두 번째 코스인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석조물 257점을 전시한 ‘모두의 정원’과 특별전 ‘알록달록 동자상’을 관람할 수 있어 한국적 예술미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방문하는 대구도서관은 지난 11월 5일 개관한 대구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미군부대 옛 캠프워크 헬기장 부지에 조성된 현대적 복합 지식문화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대구의 역사성과 미래 지식문화가 접목된 최신 시설을 체험하게 된다.

투어 예약은 대구시티투어 누리집(www.daegucitytour.com) 또는 전화(053-627-8900)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성인 10,000원, 중·고생 8,000원, 경로·어린이·장애인 6,000원으로 책정됐다.

또한 미도다방 쌍화차(5천 원 상당) 무료 제공, 근대골목 키링·책갈피 만들기 무료 체험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돼 높은 만족도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성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특별노선은 K-컬처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한국의 레트로 감성과 전통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대구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대구만의 특색 있는 시티투어 특별노선을 지속 발굴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