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론 vs 민생 실적… 달라진 4년의 민심
김영욱, 주차·쓰레기 등 ‘현미경 행정’으로 재선 승부수
서은숙, ‘이념·세대’ 한계 넘어야 탈환 가능… 중도 확장 과제
김영욱, 주차·쓰레기 등 ‘현미경 행정’으로 재선 승부수
서은숙, ‘이념·세대’ 한계 넘어야 탈환 가능… 중도 확장 과제

부산진구 김영욱 구청장(왼쪽)과 서은숙 전 구청장.
2026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의 심장’ 부산진구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영욱 현 구청장(국민의힘)과 서은숙 전 구청장(더불어민주당)의 ‘리턴매치’ 성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2022년 민선8기 선거에서는 김 구청장의 압승이었다. 당시 김 구청장은 62.2%를 득표하며 서 전 구청장(37.8%)을 2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보수 텃밭’의 복원과 정권 교체 바람이 맞물린 결과였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2026년은 그때와 공기부터 다를 것”이라는 분석의 목소리도 나온다.
◆ 김영욱의 승부수 “거창한 구호보다 내 집 앞 쓰레기 치우는 게 행정”
김영욱 구청장은 ‘거대 담론’ 대신 ‘디테일’을 택했다. 그는 평소 “행정은 정치와 다르다. 구민의 삶을 바꾸는 건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골목의 보안등 하나를 더 다는 것”이라는 지론을 강조해왔다.
재선 도전을 앞둔 그의 핵심 공약 포인트는 ‘생활밀착형 해결사’다. ▲만성적인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자투리 땅 주차장 확보’ ▲서면·전포 카페거리의 ‘보행 환경 및 청결 문제 개선’ ▲어르신과 1인 가구를 위한 ‘찾아가는 건강 관리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4년간 도시재생,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등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이끌며 ‘일하는 구청장’ 이미지를 굳혔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 성과가 뚜렷하다면, 보수 고정표에 중도층을 더해 안정적인 재선 가도를 달릴 수 있다.
주민 A씨(56, 가야동)는 “정치색을 떠나 민원 넣으면 바로 현장에 달려오는 모습에서 점수를 땄다”고 평가하며 명확한 김 구청장의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이런 잇점을 간파한 김 구청장은 이념 논쟁을 배제하고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실적을 앞세워 보수 지지층은 물론 실용주의 성향의 중도층까지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 서은숙의 과제 ‘그들만의 리그’ 탈피… “복지에 ‘성장’ 입혀라”
반면, 탈환을 노리는 서은숙 전 구청장에게는 뼈아픈 숙제가 있다. 2022년 선거 당시 37.8%에 그친 득표율은 단순히 ‘당 지지율’ 문제만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서은숙 전 구청장은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체급을 키웠고, 과거 재임 시절 호평받았던 복지·청년 정책의 기억을 되살려 ‘변화와 삶의 질’을 원하는 유권자를 파고들 태세다. 현 정권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질 경우 ‘정권 심판론’의 바람을 타고 판세를 뒤집을 저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서 전 구청장의 강점인 ‘청년·복지·소통’이 오히려 약점이 됐다”고 지적한다. 젊은 층과 특정 지지층에게는 환영받았지만 지역 개발과 자산 가치 상승을 원하는 중장년층 및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는 ‘분배에만 치중한다’는 인식을 줬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서은숙 전 구청장이 2026년 선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확장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복지·공공성 중심의 기존 정치적 강점만으로는 표심 확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재개발·재건축 신속 지원, 상권 활성화 등 지역 경제 성장 의제까지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 내년 유권자의 선택 “체감 효능감이 결정”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일방적인 독주보다는 ‘5% 안팎의 박빙 승부’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시나리오는 세 가지다. ▲김 구청장의 실적이 주민 신뢰로 이어져 ‘굳히기’에 성공하거나 ▲정권 심판론이 거세지며 ‘초박빙’ 구도가 형성되거나 ▲젊은 층의 표심 이동으로 서 전 구청장이 ‘근소 우세’를 점하는 경우다.
결국 내년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명확하다. 김영욱 구청장이 내세운 생활 밀착 공약이 주민들에게 ‘편안함’으로 안착했느냐, 아니면 서은숙 전 구청장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성장하는 복지’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느냐다.
유권자들은 이제 묻고 있다. “누가 우리 동네 집값을 그리고 내 삶의 질을 동시에 올려줄 수 있는가?” 답을 내놓는 쪽이 부산진구의 주인이 될 것이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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