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2025 종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 개최

종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 포스터. 사진제공 ㅣ 한국국학진흥원

“종가문화, 지역을 넘어 세계 유산으로” 인문정신 가치 재조명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1월 28일 안동 인문정신연수원에서 「2025년 종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학술대회는 ‘종가문화, 지역을 넘어 세계의 유산으로’를 주제로, 한국 종가문화의 인문정신적 가치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종가문화는 예(禮)와 덕(德)을 바탕으로 공동체 질서를 지켜온 전통문화로, 한국 인문정신의 원형을 간직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조상 선영을 지키는 제례문화, 세대를 잇는 효(孝)와 예절, 전통 방식의 식문화 등 종가에서 이어져 온 일상적 실천은 ‘조화·공존·연결’이라는 인류 보편 가치를 담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종가문화가 한국을 넘어 세계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정신문화 자산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학술적·정책적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유네스코 등재 실무가, 문화정책 전문가, 종가문화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종가문화의 본질과 세계 유산으로서의 가능성을 집중 논의한다.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 「종가문화의 특징과 가치」→ 종가문화의 구조적 특성과 인문정신적 의미를 분석 △이치억(국립공주대학교) 「종가문화의 본질적 의미와 현재성, 그리고 미래 전망」→ 종가문화의 사회적 역할과 현대적 재해석 가능성 제시 △박원모(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절차와 종가문화 등재 가능성」→ 국제적 기준, 절차, 등재 전략을 중심으로 종가문화 등재 타당성 검토 등 주제발표가 있다.

이어 권기대·전성건·이길배·정규연·권두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 토론에서는 △정책 실행 가능성 △지역 공동체 참여 기반 △국제 문화유산으로서의 확장 전략 등 실질적인 추진 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마지막 전체토론은 심승구 교수(한국체육대학교)가 좌장을 맡아 ‘종가문화 세계화 전략 및 유네스코 등재 로드맵’을 중심으로 심층 의견을 나누며 마무리된다.

2009년 시작해 올해 17회를 맞은 종가포럼은 종가문화의 현대적 의미와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며, 한국 전통문화 담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보존을 넘어 ‘세계 인류와 공유할 수 있는 정신적 유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종가문화 기록·연구 강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국제 공동포럼 운영 △유네스코 등재 전략 연구 등을 중점 추진하며 종가문화의 세계적 위상 강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종가문화는 세대 간 도덕적 삶의 방식이자 한국 인문정신의 중요한 근원”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정립하고, 그 정신을 세계와 나누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