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이 MLB 16개 구단 단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선언한 이마이 타츠야의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AP뉴시스

ESPN이 MLB 16개 구단 단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선언한 이마이 타츠야의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AP뉴시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일본인 우투수 이마이 타츠야(28·세이부 라이온즈)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전미프로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의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마이가 다음달 초 미국으로 출국해 직접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 참석해 여러 구단과 만나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마이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개 구단 임원진을 대상으로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이적 시장과 관련한 설문을 진행했다. 이마이의 예상 행선지를 묻는 질문에 5명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27)가 활약 중인 팀으로 관심을 모은다.

2위는 이마이가 일본을 대표했던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방송에서 “쓰러트리고 싶은 팀”이라고 밝혔던 LA 다저스다. 3표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일본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팀의 주축이다. MLB 대표 홈런타자 애런 저지가 버티고 있는 뉴욕 양키스도 3표를 받았다. 시카고 컵스가 2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각 1표씩을 받았다. 다저스를 비롯해 컵스(이마나가 쇼타), 샌디에이고(다르빗슈 유)에도 일본인 선수가 뛰고 있다.

ESPN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단장들은 “이마이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의 콤비는 합리적이다”, “컵스는 마운드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미국 현지에선 이마이의 계약 규모가 5년, 최대 1억 달러(약 1560억 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일 오전 7시까지 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마이는 2017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했고, 2018년 1군에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까지 통산 159경기에 등판해 58승45패, 평균자책점(ERA) 3.15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23년부터 올해까지 3연속시즌 10승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24경기에 등판해 5완투, 3완봉승 포함 10승5패, ERA 1.92, 178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속 150㎞대 후반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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