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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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제 ‘잠실 빅보이’ 이재원(26, LG 트윈스)의 시간이다. 김현수(37)가 사라진 LG 타선에서 이재원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지난 2025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현수는 최근 KT 위즈와 3년-총액 5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

이에 LG의 외야 한 자리가 비었다. 이를 오는 12월 초 상무에서 제대하는 이재원이 메워줄 수 있을지 큰 기대가 모이고 있는 것.

이재원은 우투우타의 외야수. 신장 192cm와 체중 105kg의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갖고 있기에 신인 시절부터 ‘잠실 빅보이’로 불렸다.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30홈런을 넘게 때리는 최우수선수(MVP)급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상무 입대 전 기록은 썩 좋지 않다.

입대 전 4시즌 동안 220경기에서 타율 0.222와 22홈런 78타점, 출루율 0.304 OPS 0.701 등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46볼넷-176삼진.

압도적인 체격 조건을 앞세워 1군 무대에서도 ‘스치면 홈런’일 만큼 뛰어난 파워를 보였으나, 볼넷-삼진 비율이 문제가 된 것.

하지만 이재원은 지난 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78경기에서 타율 0.329와 26홈런 91타점, OPS 1.100 등으로 펄펄 난 것.

이재원에 대해 KBO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양준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30홈런을 넘어 40홈런, 50홈런도 가능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만약 이재원이 상무에서 보여준 무시무시한 타격을 1군 무대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김현수의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