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이정재와 임지연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은 앙숙으로 맞부딪치던 임현준(이정재)과 위정신(임지연)이 현실에서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익명 채팅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비밀 친구가 되며 관계의 온도를 바꿔가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임현준이 ‘영혼있음’의 정체를 처음으로 감지하는 순간이 그려지며 두 사람의 감정선이 한층 깊어질 것을 예고했다.

두 사람의 관계 변화는 2회 엔딩에서 시작됐다. ‘연예계 알못’ 위정신은 연예부에 적응하기 위해 TV까지 들여놓고 임현준의 유일한 대표작 ‘착한형사 강필구’를 정주행했고, 그제야 배우 임현준의 진짜 매력을 발견했다. 출근길에서 임현준을 마주한 순간 강필구의 얼굴과 완벽히 겹쳐 보이며 위정신의 마음은 단숨에 흔들렸다. 앙숙이던 상대에게 처음 느낀 낯선 감정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설렘을 안겼다.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5회에서는 운명처럼 중고거래 현장에서 다시 마주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기자 신분을 의심한 자신의 태도를 사과하려고 마음을 모았던 임현준과, 감정을 들키기 두려워 마음의 문을 닫았던 위정신은 오해 속에 멀어졌지만 예기치 못한 ‘중고거래 매칭’으로 연결됐다. 서로 얼굴을 가린 채 구매자와 판매자로 만난 두 사람은 상대를 알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진심을 털어놓았다. 특히 위정신이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누군가를 이렇게 아무 조건 없이 좋아하는 건”이라고 고백한 순간, 임현준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의 말에 반응했다.

이어진 8회에서는 익명 채팅 속 ‘멜로장인’과 ‘영혼있음’의 관계가 뜻밖의 전개를 맞았다. 현실에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의 낙이 된 두 사람은 마침내 ‘실제 만남’을 앞두게 된다. 용기를 낸 위정신의 메시지에 반응한 임현준은 고민 끝에 박병기(전성우)를 대신 보내기로 결정하지만 그 자리에서 위정신과 ‘영혼있음’이 동일 인물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충격에 빠졌다. 꼬일 대로 꼬여버린 두 사람의 감정이 어디로 흘러갈지 기대를 높이는 엔딩이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은 12월 2일 10회 방송 후 한 주 휴방에 들어간다. 12월 8일과 9일에는 ‘tvN X TVING 단편 드라마 큐레이션’이 편성되며, 11회는 12월 15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