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이 ‘이야기할머니의 날’ 기념행사에서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국학진흥원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이 ‘이야기할머니의 날’ 기념행사에서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국학진흥원




“찬란한 여정, 눈부신 시작”… 800여 명 참석한 세대 화합의 축제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11월 2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5 이야기할머니의 날’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찬란한 여정, 눈부신 시작’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이야기할머니와 교육강사, 가족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세대가 어우러지는 뜻깊은 하루를 만들었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2009년 대구·경북 지역의 30명으로 출발해 17년 동안 전국으로 확산되며 3,000여 명 이상의 이야기할머니가 활동하는 대표적인 인성교육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국 유아교육기관과 늘봄학교 8,000여 곳에서 전래동화와 인문정신을 전하며 아이들과 따뜻한 교감을 이어왔다.

올해 행사에서는 올해 첫발을 뗀 ‘전통나눔 할아버지’ 사업 성과도 함께 공유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야기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함께 참여하는 ‘세대 나눔 문화 확산’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행사에서는 활동을 마무리하는 이야기할머니 405명(4기·9기·12기)의 졸업식, 그리고 7개월간 교육과정을 마친 17기 이야기할머니 541명의 수료식이 진행됐다.

4기는 2012년 선발돼 13년간 활동했고, 9기는 2017년 선발돼 8년간, 12기는 2020년 선발돼 5년간 활동하며 전국 현장에서 세대 소통의 가치를 전해왔다. 올해 새롭게 수료한 17기 541명은 총 655명 선발자 중 교육 이수자들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아교육기관에서 활동하게 된다.

행사장은 이야기할머니와 전통나눔 할아버지, 그리고 유아들이 함께 만든 축하 공연으로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대전삼성어린이집 원아들의 합창은 이야기할머니들과 나눴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전통나눔 할아버지로 활동 중인 이선재 이수자(경기도 무형유산 풀피리)의 축하 공연은 현장을 더욱 빛냈으며, 12기와 17기 이야기할머니들의 우쿨렐레·댄스 공연도 행사 분위기를 한층 북돋았다.

꽃다발 증정식에서는 이야기할머니사업본부 직원들이 직접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꽃을 건넸다. 꽃을 받은 이야기할머니들은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떠오른다”며 감동의 미소를 지었고, 일부 참석자는 눈시울을 붉히며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세대 간 소통의 상징이자, 전통과 문화를 후대에 전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인성교육 사업”이라며 “지난 17년간 축적된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전통나눔 할아버지’ 사업 등을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