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원소속팀 두산과 4년 최대 38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잔류한 투수 최원준이 구단사무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28일 원소속팀 두산과 4년 최대 38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잔류한 투수 최원준이 구단사무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왔던 우투수 최원준(31)이 원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다.

두산 구단은 28일 “최원준과 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18억·연봉 총액 16억·인센티브 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원준은 2017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고, 올해까지 통산 238경기에 등판해 834.2이닝을 소화하며 44승45패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ERA) 4.28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2018년 1군에 데뷔했고, 팀이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차지한 2019년 34경기에서 1승2패1세이브4홀드, ERA 2.65를 기록하며 마운드의 샛별로 떠올랐다. 김원형 현 두산 감독이 투수코치로 부임한 해에 존재감을 뽐냈던 좋은 기억이 있다. 2020년 10승, 2021년 12승을 거두며 선발로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에는 팀 사정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7경기에 등판해 4승7패9홀드, ERA 4.71을 마크했다.

두산 구단관계자는 “최원준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으로서 커리어 내내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왔다. 올 시즌에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며 “기량과 내구성 모두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다. 내년 시즌에도 마운드와 라커룸에서 모두 리더 역할을 잘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원준은 “FA 권리를 얻었지만 처음부터 두산과 함께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좋은 계약을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김 감독님은 물론 동료들과도 좋은 추억이 정말 많은데 그 기억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다. 마운드 위에서, 또 선수들 사이에서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 기대에 100%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권리를 행사한 조수행(4년 16억 원), 이영하(4년 52억 원), 최원준까지 3명을 모두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28일 원소속팀 두산과 4년 최대 38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잔류한 투수 최원준이 잠실구장 전광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28일 원소속팀 두산과 4년 최대 38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잔류한 투수 최원준이 잠실구장 전광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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