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 끝)가 30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장크트 파울리와 홈경기에서 동료들과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 끝)가 30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장크트 파울리와 홈경기에서 동료들과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3경기만에 선발 출전해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30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장크트 파울리와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후반 32분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바이에른 뮌헨은 하파엘 게헤이루(전반 44분), 루이스 디아스(후반 48분), 니콜라스 잭슨(후반 51분)의 골을 묶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개막 12경기 무패(11승1무·승점 34)를 달리며 2위 RB 라이프치히(8승2무2패·승점 26)와 승점 차를 6에서 8로 벌렸다. 9연패를 당한 장크트 파울리(2승1무9패·승점 7)는 강등권(17~18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민재는 이달 2일 바이엘 레버쿠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후 리그 3경기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에 밀려 우니온 베를린전(9일·결장)과 프라이부르크전(23일·13분 소화)에서 벤치에 머무른 시간이 길었지만 이날 타와 호흡을 맞췄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 96%, 롱패스 성공률 100%, 공 경합 성공률 76.92%를 기록하며 뛰어난 빌드업과 수비력을 보였다. 0-1로 뒤진 전반 44분 게헤이루의 동점골에도 기여했다. 후방에서 공을 잡은 김민재는 디아스에게 롱패스를 전달했고, 이를 받은 디아스가 게헤이루에게 패스를 건네며 골을 만들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내내 기세를 이어가며 승점 3을 획득했다. 후반 48분 요주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은 디아스가 헤더로 역전골을 넣었고, 3분 뒤 잭슨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추가골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통틀어 14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선발과 벤치를 오간 탓에 경기당 출전시간은 약 44분(총 623분)으로 주전으로 뛰던 지난 시즌(약 85분·총 3593분)보다 줄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이 다수의 대회를 병행하고 있고, 우파메카노와 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준주전급 자원으로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