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소재 A 다이소 ‘무릎 사과’ 논란

다이소 “직원 심리 안정·일상 복귀 최우선” 공식 입장

순천시 소재 다이소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의 항의 앞에 무릎을 꿇은 영상 캡쳐. 독자제공

천원 균일가 생활용품점으로 잘 알려진 다이소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의 항의 앞에 무릎을 꿇은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당 영상은 전남 순천시 소재 A 지점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여성 고객이 “아이를 왜 제지했느냐”며 강하게 항의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직원은 “아이가 매장 안에서 뛰어 위험해 주의를 준 것뿐이다”라고 설명하며 연신 사과하는 모습이 보였다. 영상 속 직원은 결국 무릎을 꿇은 상태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순천 다이소 진상 맘’, ‘갑질 논란’ 등의 제목으로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순천 바닥 좁은데 저런 갑질 했으면 신상 털리고 욕먹을 일”, “아이 뛰는 게 위험하다고 말한 게 무슨 잘못이냐” 등 고객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일부는 “천 원짜리 사러 와서 사모님 행세냐”는 비판적 댓글도 달며 갑질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다.

다이소 측은 “피해 직원의 심리 안정에 집중하고 추후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다이소의 운영사인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현재는 피해 직원의 심리 안정과 일상 복귀가 최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이소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본사도 인지하고 있으며, 직원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직원에게는 유급휴가와 전문 심리상담 지원, 필요시 업무 전환 기회를 제공하며, “형사 고소 의지가 있을 경우 법적 지원까지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다이소 관계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직원의 안전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최우선으로 보호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천｜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