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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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동안 세계 음악 시장 속 K-POP의 위상을 증명해온 글로벌 대표 시상식 ‘2025 MAMA AWARDS(마마 어워즈)’가 올해는 음악이 주는 치유와 연대의 의미를 더욱 강하게 담아냈다.

지난 11월 28일과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Kai Tak Stadium)에서 열린 ‘2025 MAMA AWARDS’는 한 해 동안의 K-POP 성과를 돌아보고 아티스트와 산업 관계자들의 공로를 조명했다. CJ ENM이 주관하는 ‘MAMA AWARDS’는 K-POP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무대로, Mnet과 엠넷플러스(Mnet Plus)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250여 개 지역에 생중계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올해 시상식은 ‘Support Hong Kong’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홍콩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추모하며 슬픔을 함께하고 음악이 전할 수 있는 연대의 마음을 무대 전반에 담아낸 것. 참여 아티스트와 시상자들은 검은 리본을 달고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진심 어린 위로의 메시지로 현장을 울렸다.

첫째 날 챕터 1의 호스트 박보검은 검은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라 “모든 아티스트와 스태프가 책임감 있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준비했다”며 “음악이 주는 치유와 연대의 힘을 믿는다”고 말한 뒤 묵념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둘째 날 챕터 2의 호스트 김혜수 역시 “‘Support Hong Kong’ 메시지를 통해 회복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음악의 위로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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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MAMA’는 올해 ‘UH-HEUNG(어-흥)’을 콘셉트로 삼아 국경·지역·세대·문화를 넘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두려움 없이 드러내는 외침을 표현했다. K-POP이 만들어낸 글로벌 신드롬을 집대성하며 음악이 갖는 소중함을 되새기는 무대도 이어졌다.

루키 아티스트부터 세계적 K-POP 그룹까지 무대에 오른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진정성 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장르를 뛰어넘는 시도와 완성도 높은 무대는 관객들에게 감동과 교감을 전하며 ‘Music Makes ONE’이라는 메시지를 다시 강조했다.

시상식은 글로벌 팬심과 업계 전문성을 균형 있게 반영한 올라운드 방식으로 운영됐다. 수상의 정당성을 위해 올해도 삼일 PwC가 투표 집계와 과정 검증을 맡아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주요 부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올해의 노래’는 로제(ROSÉ)와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APT.’, ‘올해의 앨범’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KARMA’가 선정됐다. ‘올해의 가수’는 지드래곤(G-DRAGON)이 차지했으며, ‘올해의 팬스 초이스’는 5년 연속 엔하이픈(ENHYPEN)이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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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은 코르티스(CORTIS)와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수상하며 올해 가장 두드러진 루키로 자리매김했다. 그룹 부문에서는 세븐틴(SEVENTEEN)과 에스파(aespa)가 각각 남녀 그룹상을, 개인 부문에서는 지드래곤(G-DRAGON)과 로제(ROSÉ)가 남녀 가수상을 받았다.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Music Visionary of the Year)’에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선정돼 시대의 흐름을 읽고 K-POP의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MAMA AWARDS’는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에서 출발해 2009년 아시아 최초의 K-POP 음악 시상식으로 자리잡았고, 2022년 ‘MAMA AWARDS’로 리브랜딩했다. 26년간 음악을 통해 희망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해온 시상식은 앞으로도 K-POP의 새로운 미래와 가치를 전 세계에 제시할 전망이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