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화랑대기, 역대 최고 성과…참가·만족도·경제효과 ‘트리플 최고치’

2025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참가 선수들이 스마트에어돔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866개 팀·1만4천여 명 참가, 경제효과 627억 원
국제대회 첫 개최도 장기 개최 기반 확립

경주시는 11월 30일 발표한 ‘2025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평가보고서’에서 올해 대회가 참가 규모·참가자 만족도·경제효과 등 주요 지표 모두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위덕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선수단·학부모·응원단 등 6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 설문과 산업연관표(IRIO) 기반 경제효과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2025년 화랑대기는 5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8월 2·3차 대회, 9월 국제대회까지 총 25일간 경주 전역에서 운영됐다.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는 866개 팀 2,604경기에 1만 4,386명의 선수가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선수단과 학부모의 평균 체류 기간도 8일로 집계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설문조사에서도 화랑대기는 전 항목 5점 만점 중 4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아 운영 품질을 입증했다. 주요 항목별 점수는 다음과 같다. △재참가 의향 : 4.56점 △종합 만족도 : 4.53점 △경기운영·대회서비스·시설 만족도 : 4점대 중반 △경주시 도시 이미지 : 4점대 후반 등이다. 특히 숙박·식당 등 도시 서비스 환경에 대한 평가도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관표(IRIO)에 기반한 경제효과 분석 결과, 올해 화랑대기는 △생산유발효과 627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02억 원 △취업유발효과 723명이라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유의미하게 확대된 수치로, 체류 기간 증가와 경기 일정 분산 등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처음 개최된 APEC 회원국 초청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운영, 대회 서비스, 도시 이미지 등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4점대 중후반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화랑대기의 국제대회 브랜드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주시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대한축구협회와 2026~2030년 화랑대기 경주 개최 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이를 통해 “장기적 안정성과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이중 효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평가보고서는 화랑대기가 향후 국제공인대회로 발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축구공원 주요 구장 인조잔디 교체 △폭염 대응 강화(쿨링존 확대, 의료 인력 확충 등) △화랑대기만의 고유 시상 방식 도입 △사회적협동조합 기반의 지속가능 운영구조 구축 등이다. 특히 FIFA 기준에 부합하는 경기장 환경 조성은 국제대회 확대의 핵심 요소로 꼽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 화랑대기는 규모·품질·경제효과에서 모두 최고의 성과를 기록한 대회였다”며 “평가보고서에서 제시된 발전 방향을 충실히 반영해 경주가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의 수도이자 국제 유소년 스포츠 허브로 도약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