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 화면 캡처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 화면 캡처



“살아있네!”
노배우의 연애 감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전원주가 연하 남자친구와의 연애사를 털어놓으며 스튜디오를 흔들었다.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 11월 29일 공개된 영상에서 전원주는 “안동, 구미를 다녀왔다”며 근황부터 풀어놨다. 그는 “90살이 가까운데도 불러주는 데가 있다. 고맙다”고 말하며 여전히 강의와 행사 일정을 소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인들 있는 자린 꼭 날 부른다. 젊은 것들 있을 땐 안 부르더라”며 특유의 유머를 더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부르면 박수가 쏟아진다며 “그게 사는 기쁨”이라고도 했다.

후배 이동준이 “요즘 가슴이 두근거릴 일 있냐”고 묻자, 전원주는 예상 밖의 대답을 내놨다. “있지. 남자친구.” 스튜디오는 잠시 정적 후 바로 폭소.
전원주는 “노인네보다 어린 남자를 만나니 활력이 생긴다. 남자친구가 나보다 5~6살 어린 80대다.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연하남’이다.

데이트 루틴도 공개됐다. “손잡으려고 산에도 간다. 내가 잡으면 안 놓는다. 그 사람은 빼려고 애쓰는데 내가 끝까지 잡고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방도 가고 나이트클럽도 간다”며 ‘활력 데이트’의 디테일도 빠짐없이 전했다.

외모 관리 비결도 솔직했다. 그는 “흰머리는 조금 염색한다. 그래도 얼굴은 아직 그렇게 쭈글쭈글하진 않다”며 “젊은 남자하고 다니니까 활력소가 생기고 얼굴도 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상 속 전원주는 80대 후반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여전히 명랑했고, 말끝마다 에너지가 묻어났다. ‘국민 짠순이’ 이미지 뒤에 숨은 ‘국민 연애 장인’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