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부산 UN기념공원서 헌화·묵념·3.1㎞ 평화 러닝
환경·보훈·건강 결합한 융합형 사회공헌 러닝 캠페인
세대 간 기억 전승과 평화 실천 참여 확산 기대
국제청년평화그룹이 지난 11월 29일 오후 부산 UN기념공원과 평화공원에서 ‘UN의 날 맞아 지구런 추모 러닝’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IPYG)

국제청년평화그룹이 지난 11월 29일 오후 부산 UN기념공원과 평화공원에서 ‘UN의 날 맞아 지구런 추모 러닝’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IPYG)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이 지난 11월 29일 오후 부산 UN기념공원과 평화공원에서 ‘UN의 날 맞아 지구런 추모 러닝’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IPYG가 주최하고 삼일동지회(회장 윤광운)가 주관했으며 참조은이엔지의 헌화 후원으로 진행돼 환경보전, 보훈, 건강을 동시에 실천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UN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청년들이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청년 44명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지구런은 단순한 러닝 프로그램을 넘어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정신을 청년 세대의 실천으로 잇는 사회공헌 러닝 프로젝트로 설계됐다. 청년 참가자들은 달리기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고 그 의미를 지역사회로 확산시키는 데 동참했다.

행사는 UN추모관에서 한국전쟁과 유엔기념공원의 역사와 의미를 다룬 다큐멘터리 상영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후 UN참전용사 헌화식과 묵념식이 엄숙하게 진행됐다.

청년 참가자 문빈은(부산진구)씨는 “같은 또래의 청년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할 줄 몰랐다”며 “태극기를 들고 3.1km를 달리며 애국심이 느껴졌고 내가 자랑스러웠다. 다음에도 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IPYG 팀장은 “부산 청년들 중 상당수는 UN기념공원을 한 번도 방문해 본 적 없고 UN의 날과 UN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번 행사가 젊은 세대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나라를 지킬 책임감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일동지회 윤광운 회장은 “오늘 헌화식은 청년들이 UN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며 평화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3.1정신을 상징하는 3.1㎞ 달리기를 통해 평화의 전달자가 될 청년들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평화공원에서 3.1㎞ 평화 달리기를 진행했다. 이번 평화 달리기는 1950년 인천상륙작전 직전의 역사적 배경과 6·25전쟁 당시 희생된 참전용사들의 정신을 되새기며 지역사회에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IPYG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사회, 공공기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러닝 프로젝트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