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동아닷컴]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10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의 수모를 겪은 가운데,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대구는 지난달 30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 홈경기를 가졌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

하지만 대구는 이날 2-2 무승부로 7승 13무 18패 승점 34점에 머물렀다. 이에 대구의 최하위가 확정되며, 2026시즌을 K리그2에서 맞이하게 됐다.

대구가 2부리그로 강등된 건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경기 후 대구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2부리그 강등에 대해 사과했다.

대구FC 사과문. 사진=대구FC SNS

대구FC 사과문. 사진=대구FC SNS

-이하 대구FC 사과문 전문

대구FC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 그리고 대구 시민 여러분.

먼저 2025시즌 K리그1 최하위라는 참담한 성적표와 함께
K리그2 강등이라는 상처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홈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시고 원정석에서도 목이 터져라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의 함성에도 구단은 그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팬 여러분께서 느끼실 실망감과 분노, 그리고 자존심의 상처를 구단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질책해 주시는 모든 말씀을 깊이 새기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지난 과오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겠습니다.

대구FC는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단순히 K리그1 복귀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 운영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다시는 팬 여러분께 이러한 아픔을 드리지 않도록 더욱 단단하고 강한 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2025년 11월 30일
대구FC 임직원 일동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