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사업 확정…6조원 규모 친환경 도시 조성
●철책 걷고 한강 열어 백마도 50년 만에 시민 품으로…수변도시 새 비전 제시

김포시,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조감도. 사진제공|김포시청

김포시,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조감도. 사진제공|김포시청



김포시가 주거·산업·도시경제 전반을 뒤바꿀 핵심 도시 인프라를 연이어 확정하며 ‘김포 대변혁’의 시대를 열고 있다. 김병수 시장은 취임 4개월 만에 정부의 한강2콤팩트시티 지정을 이끌어내며, 김포한강신도시 완성과 더불어 70만 대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김포한강2콤팩트시티는 김포시 양촌읍·장기동·마산동·운양동 일원 7,311천㎡에 5만1,500세대를 공급하는 대규모 공공주택 조성사업으로 기존 한강신도시와 더하면 총 면적은 1,817만㎡(577만 평), 총 가구수는 12만1,000가구에 달해, 인근 일산신도시를 뛰어넘는 ‘분당급 신도시’ 규모의 도시로 완성된다.

김병수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김포골드라인 수송력 한계로 인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서울과 인접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광역교통대책이 부족해 서울 도심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의 국민주거안정 정책에 부합하는 신도시 조성 필요성을 적극 건의해 온 것이다.

그 결과 김포한강2콤팩트시티가 국토부 계획에 반영됐으며, 이는 향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의 실질적 배후 수요를 확보하는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서부권 광역교통난 해소는 물론, 지리적으로 분절되었던 한강신도시를 하나의 자족형 도시로 완성할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한강2콤팩트시티는 공항과 도시철도,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고속도로 IC, 한강변 등 입지적 강점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기술을 집약한 미래형 특화도시로 조성된다. 자율주행차·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체계를 도입하고, 친수형 테마공원 등 생활·여가 인프라를 강화해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며, 이는 2024년 7월 31일 지구지정 이후 올해 7월 지구계획 승인 신청까지 순조롭게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30년 분양공고, 2033년 사업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김포 원도심 공간혁신도 본격화된다. 김포시는 국토부 뉴빌리지 사업 선정으로 총 252억 원(국비 150억·도비 30억 포함)을 투입해 장릉 일대와 사우동 저층 노후 주거지를 타운하우스형 주거지로 재정비하며, 연면적 1,750㎡ 규모의 공동이용시설과 생활체육센터를 조성하고, 주차공간 86면 확보, 골목길 정비, 방범시설 확충 등 정주환경을 개선한다. 민간 정비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원·규제완화 인센티브와 ‘뉴:빌리지 정비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던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사업도 확정되며 김포 경제지형이 바뀌고 있다. 김병수 시장이 한국수자원공사 협력을 이끌어낸 것이 결정적이었으며, 총 6조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김포시·환경부·수자원공사가 협력해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 4,919천㎡(149만 평)를 친환경 복합도시로 조성하는 것으로 생산 유발 효과 16조2천억 원, 고용 창출 11만9천 명이 기대된다. 4차 산업기반 산단과 친수형 주거·교통을 갖춘 ‘직주락’ 복합 도시로 조성해 장기 환경오염, 인구유출, 지역 침체를 해소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환하여 사업은 2026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2029년 착공을 거쳐 2033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김포시는 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와 연계해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을 김포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서울 인접성과 두 공항 접근성, 한강2콤팩트시티 및 첨단산단과의 연계 인프라를 바탕으로 김포는 UAM 최적지로 평가된다. 시는 기초지자체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공역·항로 분석을 완료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왔고 한국공항공사·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UAM 산업육성 전략포럼을 개최하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접경지역 최대 현안이던 철책 제거도 가시화 된 김포시는 군과 협의를 거쳐 백마도 개방과 한강·염하 철책 철거에 합의하며 50년 만에 폐쇄 공간을 시민 품으로 돌려놓는다. 백마도는 친수공간으로 조성돼 생활권과 연결되며 서해 바닷길과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수변 관광 활성화 기반도 마련되어 염하 구간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올해 5월 염하2구간 실시설계를 착수했고, 10월에는 전면 철거를 위한 합의각서를 변경 체결했으며, 염하1구간은 2026년 상반기 준공, 2구간은 같은 해 하반기 철거를 추진한다.

한편, 김포시는 70년 만에 김포여객터미널~대명항 항로를 개통하며 김포 바다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여객선이 염하를 지나 초지대교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포시는 이를 계기로 김포해양관광을 브랜드화해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육성하고 수도권 서해안 관광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