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을 통해 내년 LPGA 정규 투어 데뷔를 노리는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을 통해 내년 LPGA 정규 투어 데뷔를 노리는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한국여자프골프(KLPGA) 투어 ‘장타 듀오’ 방신실과 이동은(이상 21)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위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파이널 퀄리파잉 스테이지’에 출격한다. LPGA 투어 통산 1승의 이정은6(29)도 시드 재확보를 위해 나선다.

파이널 퀄리파잉 스테이지는 5일(한국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골프 코스에서 5라운드 90홀 일정으로 펼쳐진다. 1일 기준 총 111명 참가가 확정됐다. 내년 정규 투어에서 안정적으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이번 파이널 퀄리파잉 스테이지에서 공동 25위 안에 들어야 한다.

KLPGA 투어에서 올 시즌 장타 1,2위를 기록한 이동은과 방신실은 일찌감치 미국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이번 파이널 스테이지를 준비해왔다. 11월 28일 KLPGA 대상 시상식을 마친 뒤 이튿날 아침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현재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신인 중 유일하게 2승을 수확한 방신실은 호쾌한 장타에 정교함까지 보태 올해 3승을 추가하며 통산 5승을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장타 1위에 올랐다.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을 통해 내년 LPGA 정규 투어 데뷔를 노리는 이동은. 사진제공 | KLPGA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을 통해 내년 LPGA 정규 투어 데뷔를 노리는 이동은. 사진제공 | KLPGA

방신실과 동갑내기지만 1년 늦은 지난해 데뷔한 이동은은 올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따냈고, 방신실을 2위로 밀어내고 처음 장타 여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은 2022년까지 8라운드로 열려 ‘지옥의 시드전’으로 불렸지만 2023년 6라운드로 줄어든 뒤 지난해부터 5라운드로 축소됐다. 5라운드로 줄었다고는 해도 빼어난 기량과 함께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 5라운드로 줄면서 라운드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도 커졌다.

2019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6도 올 시즌 CME글로브 포인트 118위에 그쳐 투어 카드를 잃고 시드전에 나서는 등 그동안 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장효준, 주수빈 등이 이번 최종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에서 중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KLPGA 투어 우승 영광을 안은 리슈잉도 LPGA 진출을 노크하기 위해 이번 최종전에 출격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