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쌀귀리·보리 등 맥류 월동기 ‘습해’ 비상…배수로 정비 당부

12월~1월 강수량 증가 전망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배수로 깊이 35cm 확보로 뿌리 활력 지켜야

한 농가가 맥류 파종을 하고 배수로를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강진군

전남 강진군이 최근 쌀귀리, 보리 등 맥류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파종 후 배수로 정비와 월동기 대비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 대비 많을 확률이 40~50%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저지대나 점질토양 등 배수로 정비가 미흡한 포장에서는 물이 고여 뿌리 활력이 저하되고, 생육 부진 및 봄철 쓰러짐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사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군 관계자는 “맥류는 습해에 특히 약한 작물로, 뿌리 주변에 물이 오래 고이면 저산소 상태가 지속돼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이는 곧 수확량 감소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시점부터 배수로(간격 1.5~2m, 깊이 25~35cm)를 정비하고, 고랑 물길을 다시 점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강진군 관내에서는 매년 배수가 잘되지 않는 포장을 중심으로 월동기 이후 습해 피해가 반복되고 있으며, 이러한 피해는 수확량을 절반 가까이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습해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가장 확실한 생산 안정 대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장을 방문한 최영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겨울철 습해 예방은 배수로와 배수시설의 사전 정비가 핵심”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피해를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진｜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