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예의 전당 등 인프라 구축… 국내 최고 ‘야구 복합 문화 도시’ 완성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촘촘한 복지… 재난 예방 체계로 안전한 도시 실현
2026년 예산 8021억 확정…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해 지역 균형발전 견인
사진제공=기장군.

사진제공=기장군.


부산 기장군(군수 정종복)이 ‘행복을 품은 도시, 미래를 여는 기장’이라는 비전 아래 2026년도 군정 운영 방향과 본예산 편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올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6년을 민선 8기의 결실을 맺고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군수는 올해 주요 성과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내 심뇌혈관센터 개소와 기장야구테마파크 내 야구체험관 및 실내야구연습장 준공을 꼽았다.

특히 ‘민선 지방자치 30년 지역경쟁력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대외적으로도 저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KTX-이음 기장역 정차와 도시철도 정관선 신설 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 군수는 내년 역점 시책으로 여섯 가지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기장군의 가치를 높이는 명품 인프라 구축이다. 국내 최초 공식 야구박물관인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에 속도를 내고 일광유원지 내 야구테마파크를 순차적으로 조성해 국내 최고의 ‘야구 복합 문화 도시’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 상반기 장안읍과 일광읍 행정복지센터를 개청하고 정관에듀파크와 일광교육행복타운도 문을 열어 교육·문화 인프라를 확충한다.

둘째 선제적인 재난 예방 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도시를 만든다. 방곡지구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과 정관 중앙공원 우수저류시설 설치를 통해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월전항 일원 이안제 정비로 해안 안전을 강화한다.

셋째 전 세대를 아우르는 촘촘한 복지와 의료 실현이다. 다자녀 가정 양육 바우처 지원과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지원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노인 무릎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사업을 신설하고 목욕 및 이·미용 지원 사업을 확대해 건강한 노후를 뒷받침한다.

넷째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기장 청년센터 운영을 본격화하고 로컬콘텐츠 브랜딩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고유 자원을 경제 동력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기장시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관광형 명품 시장으로의 재탄생도 꾀한다.

다섯째 건강한 여가·문화 인프라 확충이다. 기장군 씨름단을 창단해 지역 문화에 활력을 더하고,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급증하는 파크골프 수요에 대응한다. 기장 2경인 죽도는 유니크 관광자원 조성사업을 통해 군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든다.

여섯째 사통팔달 교통 중심도시 건설이다. 대변~죽성교차로 도로 개설, 일광 문중~좌천간 도로 개설 등 지역 간 연결 도로망을 확충하고 일광신도시 진입차로 원형 육교 설치 등을 통해 만성적인 정체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기장군은 2026년도 예산안을 총 802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8% 증가한 수치다. 일반회계는 75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21% 늘었으며, 특별회계는 467억원으로 편성됐다.

일반회계 세출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교육, 문화·관광 등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분야에 4706억원을 투입하고, 농림해양수산 및 국토지역개발 등 사업비로 1347억원을 책정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2026년은 그동안 뿌려 온 씨앗들이 결실로 이어져 군민이 일상에서 행복한 변화를 체감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예산안이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