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싱그린 버스킹과 함께 하는 이호우·이영도 시낭송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 싱그린 버스킹과 함께 하는 이호우·이영도 시낭송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고향에서 울려 퍼진 시와 음악… 지역 문화예술의 깊이 더해
청도군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청도 싱그린 버스킹과 함께 하는 이호우·이영도 시낭송회’를 지난 11월 29일 오후 2시 30분, 유천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유천극장은 이호우·이영도 시인의 생가 인근에 자리해 지역 문학사를 상징하는 대표 문화공연장으로, 다양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이 열리는 청도의 문화 거점 공간이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이호우·이영도 남매 시인은 자연과 일상을 서정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 세계로 한국 현대시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다.

행사에서는 두 시인의 대표작이 낭송되었으며, 여기에 재즈·클래식 연주가 더해져 시의 정서를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예술적 무대를 완성했다.

관객들은 시어의 울림과 선율이 어우러지는 순간마다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특히 시인의 생가와 가장 가까운 무대에서 작품을 만난다는 지역적 상징성이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행사는 (사)청도예총(회장 손만식)이 주관하고 청도음악협회(대표 김주석), 김정식 재즈밴드, 한국시터치예술협회(대표 제니스 리)가 공동 참여했다.

식전 공연에서는 김정식 재즈밴드와 청도음악협회가 무대를 열어 관객들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이어진 본 공연에서는 한국시터치예술협회가 시의 정서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낭송 무대를 선보였다.

문학과 음악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은 시를 ‘귀로 듣고 마음으로 체감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축사를 통해 “두 시인의 생가 인근에서 그들의 작품 세계를 군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오늘 공연이 군민들께 따뜻한 울림과 여유를 전해주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청도군은 앞으로도 지역 문학 자원과 문화시설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군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