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Best MICE City 서울 수상 트로피

2025 Best MICE City 서울 수상 트로피



서울이 또 한 번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미국 프리미엄 비즈니스 관광 매체 글로벌 트래블러가 발표한 2025 독자 선정상에서 서울은 ‘최고의 마이스(MICE) 도시’ 부문 11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관광 분야에서 쌓아온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히 확인된 셈이다.

글로벌 트래블러는 마이스 기획자와 주최자가 다수 포함된 전문 독자층을 바탕으로 항공·호텔·관광서비스 분야 최고를 평가한다. 독자의 43%가 마이스 업계 전문가이며, 연봉 4억 원 이상 응답자가 상당수로 높은 신뢰도가 특징이다.

서울은 올해 세계경제학자 대회 3000명, 코리아더마 2025 4000명, 하이록스 서울 6000명 등 대형 국제행사를 연달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9월에는 미국 월드시스템빌더 임직원 30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인센티브 행사도 안정적으로 지원하며 마이스 도시 역량을 증명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학자대회(ES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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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된 World System Builder 인센티브 K-Day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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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적은 관광·MICE 분야 전반에서 이어진 글로벌 수상으로 확장됐다. 서울은 레저 라이프스타일어워드 ‘최고의 아시아 레저 도시’, 미국 트래지 어워드 ‘글로벌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호평을 받으며 존재감을 넓혔다.

국제협회연합(UIA) 국제회의 개최 건수 아시아 1위·세계 3위, 국제컨벤션협회(ICCA) 세계 6위 등 국제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서울시는 비즈니스와 여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 목적지’ 전략을 앞세워 차별화된 마이스 브랜드를 구축했다. 마이스 참가자가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콘텐츠를 강화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해외 현지에서 비즈니스 상담회를 운영해 도시 매력을 적극 홍보했다.

해외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글로벌 트래블러, M&C 아시아 등과 협력하며 ‘블레저 도시 서울’ 메시지를 집중 확산한 것도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인프라 확충 계획도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코엑스 마곡과 올해 문을 연 서울MICE플라자에 이어 2032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서울역 북부역세권을 포함한 ‘3대 마이스 거점’을 구축한다.

또한 마곡·도심권·동남권을 잇는 ‘3대 MICE 클러스터’도 단계적으로 조성해 쇼핑·문화·관광 기능을 결합한 권역별 생태계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11년 연속 수상은 서울의 마이스 경쟁력을 세계가 인정한 결과”라며 “비즈니스 여행객이 머물고 싶어 하는 도시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종원 관광체육국장은 “K-콘텐츠 영향력 속에 서울의 매력이 함께 상승하고 있다”며 “마이스 산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