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청송군수가 제285회 청송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송군

윤경희 청송군수가 제285회 청송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송군




산불 회복·미래산업·정주여건 대개혁 예고
윤경희 청송군수는 12월 1일 열린 제285회 청송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도 군정 운영 방향을 제시하며, “초대형 산불 피해를 딛고 희망가득, 함께 일어서는 청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올해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택, 농작물, 기반시설 전반에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 주민들의 생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청송군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청송읍 부곡리 일원에 455억 원 규모의 특별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기반시설 정비, 생활편의시설 확충, 정주환경 회복 등 지역 재건을 위한 종합 복원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윤 군수는 “지역 공동체의 일상을 되찾고 더 안전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 군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침체된 지역경제와 관광·휴양 산업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달기약수터 상권 재창조 프로젝트 △시량초 폐교 활용 힐링치유센터 조성 △청송 아웃도어 골프연습장 조성 등 다양한 생활·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을 연이어 추진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는 ‘기후위기 대응형 농업’에 초점을 맞춘다. 청송군은 2026년부터 △스마트하우스 보급 확대 △초밀식 다축재배 기술 지원 △황금사과연구단지 기반 과학영농 시스템 강화 등을 집중 추진한다.

또한 △온라인 경매시스템 활성화 △포장재·택배비 지원 확대 △청년농업인 정착 지원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등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농촌 인력난 해소에 나선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복지정책도 한층 강화된다. 청송군은 △경로당 환경개선 △행복밥상 사업 확대 △노인일자리 확충 등 어르신 복지 증진을 중점 추진한다. 또한 △방문건강관리 △출산·육아 통합지원 △아동·청소년 체험프로그램 확대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체계도 고도화한다.

특히 ‘8282 민원처리기동반’을 운영해 위기가구를 신속히 발굴하고 지원하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청송사랑화폐를 통한 지역 소비 선순환 구축 △월막리·진안리 공공임대주택 조성으로 청년·근로자 정주기반 마련이 추진된다.

윤 군수는 특히 AI역노화연구센터 설립과 청송의 우수 농산물을 활용한 역노화 산업 육성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제시하며 “청송을 청년이 돌아오는 미래산업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방문객 50만 명을 돌파한 청송사과축제의 글로벌 축제화를 추진하는 한편, 구 주왕산초등학교 부지에 사과테마 이색숙박단지를 조성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한다.

또한 청송의 대표 자원인 ‘백자의 숲’과 세계지질공원 자원을 연계해 고유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청송형 관광 브랜드’ 구축에 나선다.

2026년에는 생활안전과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약 1,000억 원 규모의 공공사업이 추진된다. 덕리 농촌공간정비사업 180억 원, 농촌협약 340억 원, 풍수해생활권 정비사업 460억 원이다. 여기에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 전선 지중화 사업 등도 지속해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2026년도 청송군 예산안은 총 5,450억 원, 전년 대비 464억 원(9.3%) 증가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군민과의 약속이자 미래를 위한 실천 계획”이라며 “군민 행복과 지역 재도약을 위해 재정을 전략적으로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송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