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사진제공 | CJENM

지드래곤. 사진제공 | CJENM



지드래곤이 ‘2025 마마 어워즈’ 무대 이후 터져 나온 라이브 논란에 대해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내놓자, 온라인이 다시 들끓고 있다.

무대 직후 “라이브 대참사” “AR 의존 심각”이라는 혹평이 쏟아진 데 이어, 지드래곤 본인이 ‘붐따(엄지 아래)’ 이모지를 직접 달며 불씨를 키웠다.

지드래곤은 11월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마마 어워즈’에서 ‘드라마’, ‘하트브레이커’, ‘무제’ 무대를 선보였다. 대상 포함 4관왕까지 거머쥐며 화려하게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정작 무대 평가는 차갑게 갈렸다. 고음 구간에서 소리를 제대로 못 내거나 노래를 멈추는 장면이 반복됐고, 안무 역시 기대치를 못 채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결국 지드래곤은 시상식 공식 SNS에 올라온 자신의 무대 영상에 말없이 ‘엄지 아래’ 이모지를 남겼다.

팬들 사이에서는 “스스로도 무대에 만족 못한 거 아니냐”는 해석이 빠르게 퍼졌고, 댓글창은 순식간에 찬반 격전지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갤럭시 코퍼레이션이 1일 “홍콩 화재 참사를 접한 뒤 무대 구성을 전면 수정했다”며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담담한 무대를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지드래곤이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무대는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 “위로 핑계로 AR 무대를 정당화할 수 있나” 등 날 선 비판이 이어지는 반면, “상황을 고려했으면 이해할 수 있다”, “의도가 중요한 무대였던 것 같다”는 옹호도 맞붙었다.

결국 이번 마마 무대는 ‘4관왕인데도 논란이 더 큰’ 아이러니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