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범근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이고 싶었다.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송범근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이고 싶었다.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골키퍼 송범근(28)이 프로 데뷔 7년 만에 생애 첫 K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송범근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앞서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이고 싶었다.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한 시즌 동안 K리그1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시상식에서 골키퍼 부문 정상에 올랐다.

8년 만에 K리그1 베스트 골키퍼가 바뀌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조현우(울산 HD)가 K리그1 최고 골키퍼를 독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주인공은 최다 무실점경기(15회)를 기록한 송범근이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전북은 K리그1 최소 실점(32실점)과 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최근 축구국가대표팀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송범근은 지난달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가나와 친선전에 선발출전해 1-0 승리에 기여했다.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3-0 승) 이후 3년 4개월 만에 뛴 A매치였다.

송범근은 2018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데뷔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J리그의 쇼난 벨마레에서 보낸 시절을 제외하고 커리어를 전북에서만 보냈다. K리그1 통산 205경기(172실점)에 출전해 K리그 최정상급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송범근은 “작년에는 일본에서 경기도 많이 못 뛰고 어려운 시기가 있었는데, 올해는 힘들었던 일들이 다 잘 풀렸다”며 “K리그 베스트 11 선정은 늘 꿈꾸던 자리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돌아오면서 시즌 처음부터 압도적으로 활약하고자 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전북은 홍정호, 김영빈, 박진섭 등 안정적인 수비진의 활약과 송범근의 최후방이 든든했다. 송범근은 “워낙 수비수 동료들이 잘 해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목표한 바를 이뤄 기쁘다”며 웃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