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 2’ 기세 미쳤다…등판과 동시에 글로벌 박스오피스 ‘들썩’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를 휩쓰는 초고속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상영 초반부터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극찬이 쏟아지며 올해 흥행 1위를 기록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북미 등 전 세계 극장가에서도 폭발적인 흥행력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O주말 스크린 독식

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주토피아 2’는 11월 30일까지 전국 누적 관객 210만6909명을 기록했다. 상영 닷새 만에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2016년 개봉한 전작 ‘주토피아’(누적 관객 471만 명)보다 18일이나 빠른 속도다.

특히 상영 첫 주말(12월 28일~30일) 사흘 동안에만 162만3848명을 동원하며 연내 흥행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첫 주말 162만3117명)과 ‘좀비딸’(116만 명)을 제치고 ‘개봉 1주차 주말 최고 스코어’까지 달성했다.

아울러 2위를 차지한 ‘위키드: 포 굿’(13만3364명)보다 1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매출액 기준으로 전체 극장 매출의 약 80%를 점유, 사실상 주말 극장가를 완전히 장악했다.

정량적 수치로 증명된 흥행세 뿐만 아니라 CJ CGV 실관람객 평점 ‘골든 에그 지수’에서도 99%를 기록하는 등 각종 평점 플랫폼에서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 특정 관객 층을 넘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고른 호평에 받고 있어 올해의 최고 흥행작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6만 명)을 손쉽게 넘을 거란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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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역대 글로벌 오프닝 4위

‘주토피아2’ 열풍은 전 세계에서 감지된다.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들에서도 역대급 성적을 내며 전 세계 영화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개봉 첫 주 글로벌 오프닝 수익은 무려 5억 6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7423억 원에 달했다. 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은 글로벌 영화 역사상 4번째 오프닝 스코어에 해당한다.

북미 지역 최대 명절로 꼽히는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에는 1억 5600만 달러를 벌어 들였고, 같은 시즌 개봉작 기준 2024년 ‘모아나 2’(2억 2500만 달러)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중국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현지 개봉 하루 만에 1700만 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중국 연내 최고 흥행작이자 전 세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너자 2’마저 뛰어넘는 기록으로 눈길을 끈다. ‘주토피아2’의 중국 내 누적 수입은 16억 위안(2억 2623만 달러)을 넘어섰고, 현지 매체들은 최종 수익이 30억 위안(6239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