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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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개봉과 동시에 글로벌 극장가를 휩쓸며 폭발적인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토피아 2’와 케이팝 톱티어 그룹 스트레이 키즈와의 협업이 영화의 흥행에 가속 페달을 밟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아 눈길을 끈다.

‘주토피아 2’가 스트레이 키즈와의 공식 협업을 통해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을 모티프로 만든 동물 캐릭터 ‘스키주’(SKZOO)를 영화 곳곳에 ‘이스터 에그’(숨겨진 재미 요소)로 깜짝 등장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트레이 키즈는 영화 개봉에 앞서 영상을 통해 “스키주 친구들이 ‘주토피아 2’에 깜짝 등장한다. 극장에서 스키주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 개봉 이후 팬덤 사이에서는 영화 속 ‘스키주 찾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N차 관람’(반복 관람)을 독려하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글로벌 SNS에는 자신이 영화 속에서 발견한 스키주의 흔적을 공유하는 게시물들이 쏟아져 이를 방증하고 있다.

스키주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스트레이 키즈의 공식 응원봉인 ‘나침봉’을 흔드는 양 캐릭터의 등장이 팬덤이 직접 찾은 대표적 이스터 에그로 꼽힌다. 지난달 21일 발매된 스트레이 키즈의 새 앨범 타이틀곡 ‘두 잇’(DO It)의 제목이 적힌 포스트잇이 배경 화면에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도 크게 회자되고 있다.

‘주토피아 2’와 스트레이 키즈의 협업은 ‘영화 밖’에서도 이어졌다. 7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열리는 ‘주토피아 2’ 팝업스토어에는 주디와 닉 등 ‘주토피아 2’ 캐릭터를 비롯해 스키주 캐릭터가 디자인된 다양한 굿즈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이번 협업은 애니메이션 메가 스튜디오인 디즈니의 강력한 IP와 전 세계 음악 시장을 강타한 케이팝 열풍 속 대표 아티스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국경을 넘어선 두 거대 엔터테인먼트 IP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를 입증한 대표적 글로벌 마케팅 성공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