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사진)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 주축 수비수들의 연쇄 이탈 가능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사진)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 주축 수비수들의 연쇄 이탈 가능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아직 잘 나가고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마냥 편안한 입장은 아니다. 주축 수비수들이 여러 클럽들과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다. 둘은 포지션 경쟁자이자 오랜 파트너이기도 하다.

대중지 ‘데일리 미러’와 온라인 매체 ‘스포츠바이블’ 등 복수의 영국 언론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수 우파메카노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이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은 리버풀(잉글랜드) 이브라히마 코나테였다. 아직 계약연장을 하지 않은 가운데 코나테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이적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와 꽤 진지한 대화가 오갔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가 계획을 바꿨다. 코나테가 아닌, 우파메카노에게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을 주로 다루는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도 “우파메카노가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고, 개인 합의는 이미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우파메카노는 2021년 여름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독일 분데스리가로 향해 꾸준히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으로 뛰었다.

재정적으로도 탄탄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가 누군가에게 큰 관심을 가졌다면 사실상 게임은 끝난 셈이다. 그나마 바이에른 뮌헨도 유럽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빅클럽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버텨볼 순 있으나 한계가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에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프랑스대표팀에서 뛰는 킬리안 음바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등이 있다.

일각에서는 우파메카노의 이적이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나 실은 그렇지 않다. 김민재 역시 수많은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까지 유럽 곳곳의 유명 클럽들의 관심을 받는다. AC밀란과 인터 밀란 등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엔 나폴리 시절 은사인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유벤투스가 유력 행선지로 떠올랐다.

독일 매체들은 서둘러 “김민재의 이적은 우선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보도했지만 추이는 가늠하기 어렵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파메카노와 요나단 타를 주전으로 활용하고 김민재는 첫 번째 교체옵션을 맡긴 상태다. 연봉 등 여러 걸림돌이 있으나 선수가 금전적 손해를 감수한다면 언제든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수 있다. 김민재는 2026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시점에 좀 더 넉넉한 출전시간을 원한다. 세리에A 클럽들은 돈은 몰라도 이런 환경은 충분히 열어줄 수 있다.

물론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할 바이에른 뮌헨도 조용히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 소속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된 마크 게히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각각 스페인, 이탈리아로 향한다면 바이에른 뮌헨도 최소 1명 이상의 센터백은 무조건 데려와야 할 입장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