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 소셜 캡처

원지 소셜 캡처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가 ‘지하 6평 사무실’ 논란의 여파로 결국 100만 유튜버 타이틀을 잃었다. 사무실 환경을 둘러싼 비판이 계속되며 구독자 이탈이 가속화된 것이다.

3일 오전 기준 원지의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구독자는 99만 명대로 떨어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02만여 명을 유지했으나, ‘6평 사무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약 3만 명이 빠진 셈이다.

논란은 원지가 팀 사무실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 속 사무실은 지하 2층, 폭 6평 남짓한 창문 없는 공간으로, 직원 3~4명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누리꾼들은 “교도소 같다”, “직원 혹사다”, “100만 유튜버 수익이면 충분히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할 수 있지 않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는 “회사 스트레스 때문에 유튜브를 시작했다더니 대표가 되니 똑같아졌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캡처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캡처

여론이 악화되자 원지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첫 사무실이라 미숙했다”며 “건물 환기 시스템을 믿고 창문이 없더라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들이 매일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어야 했다”며 “즉시 쾌적한 환경의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과에도 돌아선 팬심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과 부동산 관계자들 역시 “6평 공간에 3명이 장시간 업무를 하기에는 무리”, “지하 2층 특유의 답답함이 있다”고 평가하며 논란은 더 확산됐다.

결국 원지는 100만 구독자 타이틀마저 반납하게 됐고, 구독자 이탈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때 대표 여행 유튜버로 사랑받았던 그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