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과 인천 국회의원,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위해 한마음으로 예산 확보 성공
●박용철 강화군수, “박물관의 성공적 건립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약속

강화군,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용역비 국회 최종 통과. 사진제공|강화군청

강화군,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용역비 국회 최종 통과. 사진제공|강화군청



강화군은 국회 본회의에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용역비가 포함된 2026년도 정부 예산이 통과돼 숙원사업인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이 본격 추진될 기반이 마련됐다.

군은 올해 초 박물관 유치를 군정 목표로 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방문, 군민 서명운동 전개 등 전방위 노력을 기울였으며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된 이후에도 국회를 설득해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 예산 확정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강화군은 올해 초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유치를 군정 목표로 세우고 문체부를 수차례 방문하며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대규모 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했으나,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해 국회가 예산 확보를 위한 사실상 유일한 창구로 남았다.

또한 국회 예산 확보는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의 유치 서명운동 참여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 특히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천 서구갑)과 배준영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인천 중구·강화·옹진)은 두 차례 국회 토론회를 주최하며 박물관 건립 필요성을 적극 피력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예결위 통과를 이끌었다.

아울러 기존 지역 국립박물관이 기본계획 용역 단계까지 4~5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국회와 인천시, 강화군이 한뜻으로 힘을 모은 데 따른 성과이며, 네 차례 토론회에서 의견을 보탠 각계 연구자들과 건립 서명운동을 이끈 강화군민들의 참여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교흥 위원장은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은 강화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천의 문화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사업으로 박물관 건립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준영 국회의원도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의 건립은 세계성을 대표하는 문화의 뿌리인 고려시대 역사성을 국가 문화정책의 성과로 잇는 사업”으로 평하며 “강화천도 800주년 기념식을 국립강화박물관에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지난 1년 동안 박물관 유치를 위해 우리 강화군과 군민들은 한마음으로 함께 뛰었고, 그 결과 강화군 문화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의 성공적 건립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해 강화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 분석, 박물관 규모와 공간 구성, 전시 콘텐츠 방향, 운영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설계하는 데 사용된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건립 모델을 마련해,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이 고려시대 유물·유적 전시와 연구를 담당하는 국가적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