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마노아의 LA 에인절스행.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알렉 마노아의 LA 에인절스행.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함께 뛰었던 알렉 마노아(27)가 새 팀을 찾았다. 마노아가 큰 수술 후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은 3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 오른손 선발투수 마노아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이 계약의 규모가 1년-195만 달러라고 언급했다. LA 에인절스가 비교적 적은 금액에 부활을 노리는 선발투수를 잡은 것.

메이저리그 4년 차의 마노아는 지난해 단 5경기에 나서 24 1/3이닝 만을 던지며, 1승 2패와 평균자책점 3.70 탈삼진 26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마노아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아 이탈했고, 지난 시즌 복귀했으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또 지난 9월 말 웨이버 클레임으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결국 시즌 종료 후 논텐더 처리됐다. 전력 외라는 평가.

마노아의 고점은 상당히 높다. 지난 2022년 토론토 소속으로 31경기에 나서 196 2/3이닝을 던지며, 16승 7패와 평균자책점 2.24 탈삼진 180개로 펄펄 날았다.

이에 마노아는 올스타 선정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르며, 토론토 마운드에 우뚝 섰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던 것.

마노아는 지난 2023년 평균자책점이 5.87까지 급상승했고, 이듬해에는 부상으로 큰 수술까지 받았다. 이에 가치가 폭락했다.

물론 토미 존 수술의 성공 확률은 매우 높다. 또 마노아는 1998년 생으로 아직 젊은 투수. 이에 부활 가능성이 적은 것은 아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