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화사의 ‘굿 굿바이’(Good Goodbye)가 국내 역주행 돌풍을 넘어 글로벌 차트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3일(한국시간) 공개된 12월 6일 자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굿 굿바이’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 43위로 첫 진입했다. 10월 15일 공개된 뒤 약 두 달 만에 이룬 성과로, 입소문을 탄 역주행 흐름이 해외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 반응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굿 굿바이’는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재진입해 2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도 싱가포르·말레이시아·대만·키르기스스탄 등 4개 지역 1위를 포함해 아시아권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고, 미국과 프랑스 차트에서도 순위를 올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이미 ‘퍼펙트 올킬(PAK)’로 저력을 입증했다. 멜론 TOP100을 비롯해 지니·벅스·플로·바이브·유튜브 뮤직까지 주요 음원 플랫폼 6곳 정상 동시 석권에 성공하며 올해 솔로 여가수 중 처음으로 PAK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달 19일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배우 박정민과 함께한 축하 무대가 화제를 모으면서 차트 역주행에 결정적 불을 붙였다는 평가다. 

뮤직비디오 흥행도 꾸준하다. 공개 이후 조회 수가 빠르게 늘며 5천만 뷰를 넘어섰고, 화사와 박정민의 호흡이 곡의 감정선을 더 진하게 살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화사는 SNS를 통해 “후회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며 박정민과 팬, 그리고 피네이션 수장 싸이를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