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동아닷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를 평정한 뒤, 역대 최고 대우로 메이저리그 컴백을 이룬 코디 폰세(31)가 최고의 역수출 신화가 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은 3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폰세가 3년-3000만 달러(약 441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KBO리그에서 활약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 선수 중 최고 대우. 에릭 테임즈 3년-1600만 달러, 에릭 페디 2년-1500만 달러를 크게 뛰어 넘는다.

특히 테임즈가 구단 옵션으로 제시 받은 금액을 더해도 폰세의 보장액에 미치지 못한다. 폰세는 KBO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인생 역전을 일궈냈다.

폰세는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180 2/3이닝을 던지며, 17승 1패와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8개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성적.

특히 폰세는 시즌 258탈삼진과 지난 5월 18일 SSG 랜더스전 1경기 18탈삼진으로 이 부문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가장 큰 무기는 150km 후반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타자 앞에서 사라지듯 떨어지는 킥 체인지업. 특히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이다.

코디 폰세.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코디 폰세.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이제 폰세의 목표는 역대 최고의 KBO리그 역수출 신화. 마운드의 메릴 켈리(37). 그리고 앞서 언급된 테임즈를 뛰어넘는 것이다.

켈리는 지난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뒤, 7년 동안 172경기에서 1008 1/3이닝을 던지며, 65승 53패와 평균자책점 3.77 탈삼진 911개를 기록했다.

오히려 KBO리그에서보다 성적이 더 좋아진 것. 2020년 단축 시즌을 제외하고 6년 동안 3차례의 3점대 평균자책점 시즌을 만들었다.

특히 켈리는 KBO리그 무대를 밟기 전에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진정한 역수출의 신화로 불리고 있다.

또 KBO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테임즈는 2017년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뒤, 4년 동안 75홈런과 OPS 0.825 등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에는 타율이 0.247로 낮았음에도 31홈런과 OPS 0.877 등으로 KBO리그 출신 타자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 KBO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게 된 폰세가 앞선 켈리, 테임즈를 넘어 최고의 역수출 신화로 등극하게 될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