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수원 인터뷰] 승강PO 앞둔 제주와 수원 삼성의 각기 다른 대처…김정수 감독은 ‘한던대로’, 변성환은 ‘집중력’과 ‘응집력’을 외쳤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수 제주 SK 감독대행.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K리그2 수원 삼성과 K리그1 제주 SK가 창단 후 첫 승강 플레이오프(PO) 맞대결을 앞두고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두 팀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1 1차전을 갖는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2 2위로 승강PO로 향했고, K리그1 11위에 머문 제주는 창단 최초의 승강PO를 경험하게 됐다.

영하의 기온, 칼바람까지 부는 날씨 속에서 나란히 총력전을 선언했다.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차전까지 최소 180분 승부이지만 주도권을 잡고, 원하는 흐름을 이어가려면 1차전을 이겨야 한다. 수원은 일류첸코와 김지현, 브루노 실바, 세라핌 등 전방에 무게를 실었고 제주 역시 유리 조나탄과 남태희, 이창민, 김승섭, 송주훈 등 최정예를 내세웠다.

그러나 서로의 외침은 달랐다. 김정수 제주 감독대행은 결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하던대로’를 주문했다. “이런 경기라고 해서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겠다. 한 가지만 주지시켰다. (열성적 응원전을 하는) 홈 팬들에게 흔들리지 말자고 했다”면서 “상대가 공격력에 비해 수비 무게감이 조금 떨어진다. 우리의 약점이 공격이더라도 상대 약점을 파고드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4가지 키워드를 내세웠다. 간절함과 피지컬, 응집력, 집중력이다. 그는 “다이렉트 승격을 놓쳐 아쉽긴 해도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기회는 있다. 이미 경기 자체가 동기부여다. 추가시간까지 100분 간 상대에 밀리지 말고, 일대일 수비 등 응집력을 보여야 한다. 찬스를 최대한 살리되, 위기는 최대한 블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과 제주가 만난 건 2023년 10월 22일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제주가 홈에서 수원을 2-0으로 꺾었고, 같은해 8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의 만남은 수원이 1-0 승리했다. 승강제가 시행된 이후 승강PO에서 K리그2 팀이 승격에 성공한 건 14시즌 가운데 6회(43%)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