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중심에 방탄소년단(BTS) 뷔가 있다. 해외 경제 매체가 한국 관광 산업의 미래 동력으로 뷔를 꼽으며 이목을 끌었다.

미국을 비롯한 5개국에서 발행되는 온라인 뉴스 플랫폼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IBT) UK는 최근 뷔가 파라다이스시티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된 배경과 기대 효과를 다룬 분석 기사를 공개했다. IBT는 파라다이스시티의 이번 인사가 한국 관광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만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IBT는 먼저 뷔의 글로벌 파급력을 파라다이스시티가 활용하려는 목적이 분명하다고 짚었다. 특히 뷔가 셀린느, 까르띠에 등 주요 명품 브랜드에서 보여 준 성장 사례를 언급하며, 파라다이스시티 역시 유사한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3년 뷔가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한 셀린느는 국내 주요 명품 브랜드와 뚜렷하게 다른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디올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셀린느는 영업이익이 591% 증가했고 매출은 501억 원에서 307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IBT는 이 사례를 근거로 ‘뷔 이펙트’의 경제적 가치가 이미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파라다이스가 5500억을 투자해 서울 장충동에 신규 호텔을 2028년 개관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뷔의 홍보 활약은 파라다이스시티의 확장 전략과 맞물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IBT는 또 ‘뷔의 전역 후 경력 및 전략적 포지셔닝’이라는 소제목을 통해, 방탄소년단 뷔가 전역 이후 첫 번째 엔터테인먼트·호스피탈리티 계약으로 파라다이스시티를 선택한 점에 주목했다. 현재 뷔는 코카콜라코리아, 심인베스트, 셀린느, 컴포즈커피, 스노우피크, 까르띠에, 티르띠르, 윤스 등 8개 브랜드에서 활동 중이며 파라다이스시티가 아홉 번째 브랜드라고 IBT는 정리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016년 개장 이래 호텔, 카지노, 스파, 실내 워터파크, 쇼핑 공간 등을 갖춘 복합 리조트로 성장해 왔으며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아트테인먼트’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만큼 올해 9월 열린 ‘프리즈 서울 2025’ 개막식에도 뷔가 인천 아트스페이스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IBT는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해, 방탄소년단 뷔의 활동이 파라다이스시티 브랜드 경쟁력뿐 아니라 한국 관광 산업의 매력도 제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