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회수 기술로 승부 본 스틸싸이클, 기후부장관 표창

스틸싸이클이 폐기물 재자원화 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기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산업 전반의 순환경제 기반을 넓히려는 노력이 정부 포상으로 이어졌다.

회사는 12월 4일부터 제주에서 개최된 ‘2025년 사업장폐기물 관리 담당자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최민석 부회장이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틸싸이클은 2024년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또 하나의 정부 포상을 더하게 됐다.

스틸싸이클은 고려아연의 자회사로, 제강분진 등 산업폐기물에서 아연을 회수해 제련 원료로 공급하는 재자원화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RHF 기술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매년 약 5만톤 규모의 조산화아연을 생산한다. 회수된 원료는 고려아연의 2차 원료로 투입돼 광석 채굴 과정에서 발생할 환경부담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부산물의 활용도를 높이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아연 재자원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환원철(DRI)을 회수해 국내 철강사에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제철과 제련 산업을 잇는 자원순환 구조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인수한 스틸싸이클에스씨를 통해 구리 등 신규 금속 자원의 재활용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스틸싸이클은 내부 ESG 체계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환경성적표지를 취득했으며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기반으로 저탄소제품 인증을 준비 중이다. 또한 ISO14001과 KOSHA-MS를 확보해 안전과 환경 관리 수준을 체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최민석 부회장은 “기후부의 이번 표창은 스틸싸이클의 자원순환 활동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재자원화 사업 확대와 기술 투자에 더 힘을 쏟아 순환경제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