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신 모델, 칸에 올가미 드레스 입고…“사형 중단하라”

입력 2023-06-01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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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출신 여성 모델이 교수형 올가미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란계 미국인 모델 마흘라가 자베리는 올가미 모양의 디자인이 눈에 띄는 롱 드레스를 착용하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그가 입은 드레스의 밑자락에는 ‘STOP EXECUTION(사형을 중단하라)’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자베리는 칸 영화제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란 사람들에게 바친다” 라는 글과 함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노래가 담긴 짧은 영상 하나를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는 자베리가 올가미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를 응시하며 목을 쓰다듬거나 눈을 감고 머리를 감싸 쥐는 모습이 담겼다.

자베리의 의상과 영상이 화제가 되자, 그는 “이란인들이 겪는 부당한 사형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이와 같은 드레스를 입은 것”이라며 “영화제에서 정치적 발언이 금지됐지만, 올가미 의미는 잘 전달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도란 선임연구원은 “자베리의 드레스는 이란의 잔인한 처형 문제를 환기시켰다”고 옹호했다. 반면, 미국의 언론인 야샤르 알리는 “어떠한 설명 없이 ‘사형을 중단하라’는 자막으로 영상을 RMxso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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