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사생활 유출로 6년 공백, 인간관계 정리→단단해진 시간”

입력 2024-02-28 16: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가수 백지영이 과거 사생활 유출 피해로 6년 공백기를 가졌던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백지영은 28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1999년 1집 앨범 타이틀곡 '선택'으로 데뷔하자마자 스타가 된 백지영은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는 데는 일가견이 있었다. 그래서 목적 없이, 목표 없이 굉장히 열심히는 했는데 항상 채워지지 않고 불안했다"며 "그때 생전 처음으로 돈이라는 걸 벌었다. 그때는 다 현금 뭉치를 쇼핑백에 넣어줬는데 진짜 내 돈을 눈으로 보고, 그러면서 돈에 대한 개념도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언제든 벌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데뷔 1년 반 만에 사생활 유출 피해 사건으로 큰 시련을 겪은 백지영은 "그때 공백이 6년이었다. 그 뒤로 '사랑 안 해'가 나오기까지 6년이 걸렸다"며 "그때는 사람들 보는 눈이 있어서 교회도 못 갔다. 주야장천 기도만 하고 원망만 했다. 그런데 그때가 아니고 그 이후에 고난을 받았다면 아마 못 일어났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의 제일 좋은 면 중에 하나가 잘 잊어버린다는 것"이라며 "힘든 시간에 침몰되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나처럼 제발 빨리 잊도록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백지영은 복귀까지 6년 동안 실력을 키웠고 인간관계도 정리했다고. 그는 "인간관계 중에서 쭉정이가 날아가고 정말 딱 나를 알 것 같은 사람들만 주위에 남아서 지금까지 있다. 그 일 이후에 나는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고, 불안하지 않고, 상처를 안 받는다. 굉장히 날 단단하게 만들어준 6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짜 무대에 설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때 '할까 말까'가 아니고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해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무대에 설 수 있을 때까지 무슨 노력이라도 하겠다는 마음밖에 없어서 그냥 앞만 보고 갔다"고 털어놨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