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떨림, 우울증 부른다

입력 2015-09-03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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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방죽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작은 잘못된 일이라도 무시하고 지나친다면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의미의 옛말이다. 이 속담을 통해 우리의 건강관리 모습을 되돌아보자. 가령 눈꺼풀떨림 혹은 입꼬리의 경련과 같은 증상을 사소하게 여겨 지나치고 있지는 않은가 말이다.

눈꺼풀떨림은 일상생활 가운데에서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긴장했을 때 종종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직접적으로 생명에 지장을 준다거나 통증을 나타내는 일은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기 쉽지 않다.

따라서 안면경련 증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방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소한 증상도 무관심에 따라 더 큰 신체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은 필수다.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은 안면경련증이라 불리는 질환의 주된 증상에 해당한다. 안면경련증이 발생하면 눈 주변 근육이 파르르 떨리며 이에 따라 윙크병이라고 소개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입 주변 근육까지 떨리게 만들며, 심하게 악화되는 경우 안면이 마비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더욱이 눈꺼풀이 반복적으로 떨림에 따라 눈이 감기며 시야가 가려지게 된다. 따라서 주변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항상 잠재적 위험요소를 안고 생활하게 된다.

또 증상이 얼굴에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도 약점으로 작용한다. 얼굴에서 나타나는 이상증상은 스스로에게도 스트레스적 요소가 되어 지속적인 방치로 인해 우울증이나 대인기피를 겪기도 한다.

따라서 안면경련증이 나타났다면 우선적으로 치료를 진행해 증상을 해소해주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안면경련증의 원인은 뇌신경의 압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뇌에는 12줄기의 뇌신경이 존재하는데 뇌혈관이 팽창하며 주변을 지나는 안면신경(제7뇌신경)을 자극하는 경우 비정상적인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안면근육 일부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상 운동하게 된다.

치료의 방법은 근본원인으로 해소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뇌신경의 압박을 뇌혈관과 분리해줌으로써 해소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안면경련증에 시도되는 대부분의 치료법은 이러한 근본원인을 해소하지 못해 문제가 된다.

대표적으로 빈번히 사용되는 보톡스치료와 약물치료는 안면경련증 치료에 한계를 가진 치료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톡스치료의 경우 얼굴근육을 마비시켜 얼굴의 떨림을 멎게 하는 것을 방법으로 하는데, 이 경우 근본원인을 제거하지 못해 보톡스의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자연스레 재발되는 일이 많다.

그렇다면 안면경련증의 근본원인을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어떠한 치료법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을까.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강남베드로병원(양재역 4번출구 위치)에서 시행중인 미세혈관감압술을 이야기 할 수 있다.

미세혈관감압술이란 미세현미경을 통해 압박 받고 있는 뇌신경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안면신경근과 뇌혈관 사이에 충격완화스폰지를 삽입함으로써 분리시키는 방식의 치료방법이다.

미세혈관감압술은 작은 절개창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에 따라 이타 다른 수술적 치료법에 비해 환자의 부담이 적고, 절개에 따른 감염이나 부작용에 대한 위험도 적다. 더욱이 절개부위가 귀 뒤쪽으로 잘 보이지 않아 치료 이후 흉터에 대한 걱정도 적게 따른다는 장점이 있다.

강남베드로병원에서는 이러한 미세혈관감압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3단계 과정의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안면신경과 뇌혈관 사이에 충격완화스펀지를 삽입하는 기본적 치료를 진행한 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고어텍스 밴드를 사용해 안면신경근을 한번 더 분리시킨다.

이후 마지막으로 브레인겔을 이용해 분리된 신경과 혈관을 고정시켜 보다 확실히 뇌신경을 압박으로부터 분리시킨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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